“차익 실현에 조정장”…기아, 장중 약세 전환에 변동성 확대
기아 주가가 18일 오전 장중 강세를 보이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기아는 100,500원에 개장한 직후 단숨에 101,4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점차 우위를 점하며 주가가 99,800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100,200원) 대비 400원(0.40%)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최근 기아를 중심으로 자동차 업종 내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아가 장 초반 상승세를 타던 것은 주요 신차 효과와 상반기 실적 선방 기대감 덕분이었으나,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대거 팽배해지면서 오전 11시 이후에는 저점이 99,600원까지 내려갔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270,247주, 거래대금 역시 271억원대로 집계되며 평소보다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해외 완성차 시장 불확실성과 국내외 금리 인상 기조도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기아는 최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신차 강세에 힘입어 중장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와 급등한 원자재 가격 등 부담 요인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 구간에서 추가 매수세로 전환할지 관망하는 분위기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당분간 실적 안정성과 주가 회복 여력에 무게를 둘 가능성도 감지된다. 증권업계는 현재와 같은 박스권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역시 완성차 업종 내 거래 급증 및 변동성 확대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수출 확대와 내수 활성화 방안 마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기아의 주가 조정은 단기 차익 매물 소화 과정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자동차 업황과 실적 발표 시즌이 맞물리면서 추가 등락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업계의 중장기 실적과 정책 환경 변화가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기본 체력과 신차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