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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도 반한 달콤한 온기”...식객 허영만, 홍콩 맛집서 미각 여행→깊은 감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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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도 반한 달콤한 온기”...식객 허영만, 홍콩 맛집서 미각 여행→깊은 감탄 쏟아졌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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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불빛 아래 소박한 테이블에 둘러앉은 허영만, 여경래, 홍신애가 미소를 머금으며 차 잔을 나누는 순간, 방송은 자연스럽게 홍콩 밥상의 풍경을 그려나갔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 특별히 마련한 홍콩 밥상 편은 평범한 식사 자리가 아닌, 한 나라의 오랜 미식 역사와 인물의 온기를 녹여낸 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이번 편에서 세 출연진이 찾은 곳은 홍콩 전통 차찬탱 란퐁유엔이었다. 1952년부터 시간의 결을 오롯이 담아낸 이곳은 이미 한 차례 드나든 이들 모두에게 익숙한 온도와 냄새, 그리고 달콤쌉쌀한 추억이 어우러진 삶의 현장이었다. 식탁 위에 오른 메뉴는 정갈하게 구운 홍콩식 토스트와, 사람들의 손끝에서 또 한 번 전설이 남았던 스타킹 밀크티.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홍신애는 앞서 밀크티를 음미하며 “연유의 깊은 단맛이 영국식 밀크티와는 전혀 다르다”고 평했다. 실제 찻잎을 세 번 거르는 고밀도 거름망, 이로 인해 '스타킹 밀크티'라는 별명이 붙은 비밀스러운 과정은 오랜 기술과 정성이 더해진 장인의 맛을 전했다. 이어 카야잼이 속을 채운 홍콩식 토스트의 비밀도 풀렸다. 코코넛에서 비롯된 카야, 그 위에 소금을 살짝 뿌려 세심하게 조율된 달콤함에 고소함과 짭조름함이 더해진 조화는 여행길의 특별한 한입으로 남았다.  

 

허영만의 섬세한 진행 아래 여경래와 홍신애가 각자 맛의 경험을 곱씹던 순간마다, 란퐁유엔에 얽힌 이야기가 작은 웃음과 감탄으로 번졌다. 주윤발도 즐겨 찾는다는 역사의 식탁 위에서 펼쳐진 이 날의 백반기행은 한 끼 음식이 삶과 추억, 그리고 문화가 엮이는 지점임을 새삼 각인시켰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평생 잊히지 않을 맛과 마음의 따스함을 안고 시청자 곁으로 다가온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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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허영만의백반기행#허영만#홍신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