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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만장일치 부회장 추대”…KBS, 국제방송 투표 순간→아시아 미래 논의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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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만장일치 부회장 추대”…KBS, 국제방송 투표 순간→아시아 미래 논의의 무게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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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토르의 공기는 결연한 의지와 미래의 가능성으로 가득했다. 새로운 시대의 공영방송 역할을 이끌기 위한 박장범의 연설이 깊은 울림을 남긴 순간,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제62회 총회에서는 39개국 대표 방송사들의 만장일치로 KBS 박장범 사장이 부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로써 KBS는 국제 방송계에서 공익성과 혁신이라는 두 축을 재확인하며, 방송계 리더십의 무게와 기대를 한껏 키웠다.

 

ABU가 처음으로 부회장직을 4인 체제로 확대한 총회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기술과 공공성, 글로벌 연대의 흐름이 강조됐다. 박장범 사장은 “공영방송 존립을 위한 안정적 재원, AI 등 첨단 기술 도입, 그리고 국제적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의 주장은 각국 대표단의 공명과 논의를 이끌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새로운 해법 찾기의 출발점이 됐다.

“KBS 박장범 ABU 부회장 만장일치 추대”…국제방송 연대 강화→공영방송 미래 논하다 / KBS
“KBS 박장범 ABU 부회장 만장일치 추대”…국제방송 연대 강화→공영방송 미래 논하다 / KBS

미디어 리더스 포럼에서는 KBS의 수신료 통합 징수법 도입 경험과 공영미디어 위기 극복 전략이 공유됐다. 박장범 사장은 책임 있는 경영 리더십을 강조하며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논의했다. 특히 방송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몽골 공영방송 MNB를 찾아 방송시스템을 시찰하고, 양국간 미디어 협력의 문을 여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점도 큰 의미를 남겼다.

 

이날 ABU TV송페스티벌에서는 KBS 가수 권은비가 K-POP의 힘을 보여주며, 새로운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어린이 프로그램 ‘TV 유치원–에그박사의 동물도감’이 국제적 인정을 받아 TV 어린이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래 세대를 위한 공영방송의 가치 역시 현장에서 더욱 빛났다.

 

북한 중앙방송위원회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참가해 각국 스포츠 방송사와 교류의 문을 연 것 또한 이목을 끌었다. KBS는 1964년 ABU 창립 멤버이자 꾸준히 이사회 기관으로 활약하며 아시아 방송계의 중심축을 담당해왔다. 역대 6명의 사장이 회장 또는 부회장 등 주요 직을 맡아온 전통도 재조명됐다.

 

공영방송의 책무와 미래지향적 전략, 그리고 방송 역사에 남을 묵직한 순간. 박장범의 만장일치 부회장 추대는 한국 미디어계에 깊은 자긍심을 안겼고, KBS의 국제적 연대와 리더십은 앞으로도 아시아 방송계 전반에 새로운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권은비의 무대, 다양한 현장 교류가 이어진 이번 ABU 총회는 방송의 미래와 책임, 그리고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남았다. TV 유치원–에그박사의 동물도감이 KBS를 대표해 어린이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장면 역시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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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kbs#a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