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업종 역주행 랠리”…KBI메탈, 장중 16% 급등 영향은
KBI메탈이 9월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16.05%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1분 기준 KBI메탈 주가는 2,09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종가를 289원 웃돌았다. 최근 동일업종 주가 평균 등락률이 -0.03%로 침체 흐름이 두드러졌던 가운데, KBI메탈만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분위기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시가 1,796원으로 출발한 KBI메탈은 장중 2,185원까지 치솟으며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거래량은 3,000만 주를 넘어서며 633억 원대 거래대금을 기록, 수급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로써 KBI메탈의 시가총액 역시 728억 원까지 불어나며 코스닥 내 순위도 1064위로 상승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이례적 상승의 배경을 둘러싸고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투자 지분 움직임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한도주식수 3,491만주 중 135만주를 외국인이 보유해 소진율은 3.87%였다. 동종업계 PER(주가수익비율)이 38.10임을 감안하면, 실적 기대와 투자심리가 맞물리며 추가 상승 동력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시가총액 규모와 거래량 변동이 단기 내에 집중된 점은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도 지적된다.
금속·비철 관련 기업 전반이 업황 둔화 속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으로, KBI메탈만이 이번 장세에서 독주에 가까운 흐름을 연출하면서 시장 내 기대감과 경계감이 교차하고 있다. 주요 기관 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 간 매수세 교체 양상도 재차 주목된다.
산업계에서는 외국인 투자수요, 업종 내 순환매, 기업 실적 기대감 등으로 상승 모멘텀이 일시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연구원은 “동일업종 전체가 조정 국면인 상황에서 KBI메탈의 이례적 주가 급등은 외부 수급 혹은 단기 테마성 매수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향후 주가 변동성과 시장 재편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과 시장, 투자자 심리의 속도 차 속에서 추가 상승 동력이 이어질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