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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케이지 충격의 심리 대결”…마틴 로렌스, 암흑 미로에서 흔들린 믿음→섬뜩한 반전 끝에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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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케이지 충격의 심리 대결”…마틴 로렌스, 암흑 미로에서 흔들린 믿음→섬뜩한 반전 끝에 긴장 고조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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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성당 안, 천사의 모습으로 장식된 사체 앞에 선 형사 제이크의 눈빛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침묵이 흘렀다. ‘마인드케이지’에서 마틴 로렌스가 맡은 형사는 5년 전 자신이 검거한 매서운 연쇄살인범, 일명 ‘예술가’ 르프브르와 다시 마주하며 심리의 벽을 넘나든다. 존 말코비치가 그려내는 살인자의 침착함, 그리고 멜리사 록스버그의 집념 어린 추적이 맞물리며 이 작품은 한 편의 음울한 미로로 변모한다.  

 

영화 ‘마인드케이지’는 범죄의 모방과 진실을 둘러싼 복잡한 심리의 줄타기를 그려냈다. 마틴 로렌스, 멜리사 록스버그, 존 말코비치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서로 간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미세한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백마디 대사를 대신한다. 아슬아슬한 대치 장면에서는 관객들마저 숨을 삼키게 하며, 성당을 수놓는 미스터리한 연출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린다.  

마인드케이지 충격의 심리 대결
마인드케이지 충격의 심리 대결

메리 형사는 새로운 사건이 5년 전의 ‘예술가’ 르프브르를 모방한 범죄임을 직감하면서 과거의 어두운 기억과 현재의 진실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제이크와 메리, 두 형사의 진심 어린 소통과 흔들리는 믿음 사이에 퍼지는 불확실성은 극 전체의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고스트메이커’, ‘더 리콜’의 모로 보렐리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인간 내면 속 두려움과 집념, 그리고 용서와 후회의 미묘한 경계를 수채화처럼 그려냈다.  

 

영화 리뷰 프로그램 ‘접속무비월드’는 이날 ‘마인드케이지’의 핵심 장면과 등장인물 간 심리 교차점을 집중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선사했다. 다양한 사건이 꼬리를 물며 전개되고, 배우들의 절제된 내면 연기가 인상적이라는 평이 잇따랐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에 방송되는 ‘접속무비월드’는 치밀한 영화 분석과 감각적인 편집으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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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로렌스#마인드케이지#접속무비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