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스 첫 메이저 시험대”…KPMG 여자 PGA 챔피언십→LPGA 격전지 선정
짙은 긴장감과 함께 호흡을 고르는 선수들 뒤로,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의 압도적인 위용이 펼쳐졌다. 남자 메이저 무대에서도 극한의 난도로 유명한 이곳이, 이제 여자 골프의 신경전을 펼칠 무대로 낙점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202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블랙코스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202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개최지로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를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LPGA 메이저가 블랙코스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의 일로, 공개 직후부터 선수들의 기대와 부담이 교차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블랙코스는 특유의 높은 난이도로 악명 높다. 2002년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가 유일하게 언더파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 2009년에는 루커스 글로버가 4언더파, 2019년 PGA 챔피언십에서는 브룩스 켑카가 8언더파로 우승을 기록했다. “뛰어난 실력의 골퍼만 플레이하라”는 엄중한 경고문이 코스 입구에 걸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메이저 대회들은 에린 힐스, 페블비치, 올림픽 클럽, 파인허스트, 오크몬트 등 이전 남자 대회 개최 구장에서 줄줄이 열리고 있다. LPGA 투어 역시 난이도 높은 구장을 무대로 삼으면서, 참여 선수들의 체력과 기술은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미국 무대를 찾는 선수들에게 적응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리디아 고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몹시 어려운 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는 LPGA 투어 선수들에게도 아주 어렵다. 한국에서 건너온 선수가 이런 환경에 적응하려면 쉽지 않다”며 긴장감을 내비쳤다.
한편, 미국프로골프협회는 2033년 PGA 챔피언십 개최지도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로 확정했다.
긴장과 기대 속 2028년 여름, LPGA 무대에 서는 선수들은 블랙코스의 거대한 벽을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격돌은 2028년, 뉴욕주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