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도전·법정스님의 무소유”…100인의 감정쇼, 가슴 뜨거운 순간을 만나다→감정단도 울컥한 소장품의 의미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정신적 스승 법정스님이 ‘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의 시작을 장식하며 TV 앞 시청자의 마음을 단번에 울렸다. 각자의 상징적인 소장품을 통해 삶의 궤적을 나누던 두 인물은 감정의 무게와 희망의 메시지를 진솔하게 담아내, 예능과 교양 사이의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냈다.
‘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 첫 회의 주인공 박찬호는 LA다저스에서 직접 사용했던 글러브와 야구공,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글러브에는 ‘정신 집중’이라는 한글이 뚜렷하게 새겨졌고, 외환위기 속에서 거둔 1997년 승리 공과 흙이 묻은 스파이크는 선수의 땀, 세대의 꿈, 그리고 한 시대의 마음을 품고 있었다. 박찬호는 이 소장품에 깃든 의미에 대해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나의 인생,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도전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찬호 야구캠프 1기 출신인 김혜성이 현재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밝혀, 세월의 꿈이 어떻게 후배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100인의 국민 감정단은 박찬호의 소장품에 평균 16억원이라는 높은 감정가를 매겼다. 박찬호는 “예상보다 큰 금액에 나 자신이 크게 인정받은 것 같아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문 감정단이 산정한 금액은 3억4천만원이었고, 박찬호는 “시그니처가 100년 후에도 절망 속에서 희망을 건네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더했다. 소장품이 국가와 후손에게 남길 가치에 한 번 더 생각이 머무는 장면이었다.
이어 덕조스님, 이계진 전 아나운서가 소개한 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가 무대에 올랐다. 법정스님이 직접 제작해 집필과 수행에 사용한 이 의자는 ‘무소유’ 정신과 선승의 고독이 고스란히 녹아든 특별한 유품이었다. 국가 유산청 공모전 우수 사례로도 뽑힌 이 의자는, 법정스님 인생의 통찰과 수행의 시간, 그리고 영화 ‘빠삐용’에서 받은 감동을 함께 간직했다. 감정단은 이 유산에 “값을 매길 수 없다”며 모두 고개를 숙였고, 전문 감정단은 사자성어 ‘무가지보’로 “진정한 보물에는 금전적 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남겼다. 덕조스님은 “법정스님의 사유와 거리두기의 삶이 의자 한 점에 깃들었다”며 유산의 깊은 뜻을 밝혔다.
다음 편에서는 가수 김연자, 배우 장혁이 각자의 인생 소장품을 품고 새로운 감동의 순간을 준비한다. 김정은, 박철규가 진행하는 ‘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는 인물의 삶과 소장품에 깃든 뜨거운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대를 이끌고 있다. ‘100인의 감정쇼: 더 시그니처’ 두 번째 이야기는 7월 30일 저녁 7시 40분 KBS 1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전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