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운명 가른다”…대한체육회, 킥복싱협회 제명 여부→긴장 속 심의 돌입
서로 다른 이해가 맞서는 회의실에 긴장감이 번졌다. 킥복싱협회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이사회가 마침내 열린다. 체육인단은 이날 치열한 논의 끝에 내부 갈등을 겪어온 단체의 미래를 저울질하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올해 두 번째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3개월 만에 주요 안건 심의로 이목을 끌며, 하반기 국제종합경기대회 한국 선수단 파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단장 선임, 집행부 부회장 인선 건이 보고된다. 특히, 대한킥복싱협회가 강등 혹은 제명 중 어느 길을 걷게 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킥복싱협회는 지난 4년간 회장 선임을 둘러싼 내분과 소송으로 정상적인 체육 행정 공백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이번 이사회에서는 준회원 자격 유지 대신 인정단체로 강등되거나, 종목단체에서의 제명까지 거론되는 엄중한 심의가 예고됐다. 단체의 존립 여부를 결정할 표결이 임박하면서 킥복싱계는 물론 체육계 전반에도 파장이 예고된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 선수 225명, 경기임원 68명, 본부임원 18명 등 총 31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는 점을 보고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는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선수단장으로 내정됐고, 새 부회장에는 윤홍근 BBQ 회장이 선임됐다. 이사회에서는 정관 및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심의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손끝마다 쌓인 결단과 희망, 그 위에서 체육단체의 미래는 또다시 새 길을 찾는다.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내린 결정의 파장은 킥복싱계를 넘어 모든 생활체육의 현장에 반향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