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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루브르 피라미드 앞 멈춘 시선”…파리 역사 속 여름→예술과 사유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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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루브르 피라미드 앞 멈춘 시선”…파리 역사 속 여름→예술과 사유의 여운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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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아래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김상욱은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광장 위로 긴 시간의 그림자가 흐르고, 루브르 박물관의 역사적 건축물은 오늘의 현실과 어우러지며 속삭임처럼 다가왔다. 거리와 시간, 고요함과 분주함이 교차하는 파리 도심 한복판에서 김상욱의 시선은 예술과 역사의 경계마저 허물며 흘러갔다.

 

그가 남긴 사진에는 여름에만 가능한 자유로움과 루브르만이 가진 대칭적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피라미드부터 고풍스러운 건물, 그 곁을 흩어지는 방문객들의 여유로움까지, 한 순간의 파노라마가 풍부한 빛과 색으로 채워졌다. 흐릿한 구름과 맑고 선명한 하늘, 그리고 선명하게 그려지는 빛의 결은 현장에 선 이의 감각을 오롯이 이야기한다. 분주하면서도 온화하게 여백을 남기는 파리의 오후, 각자의 속도로 박물관을 거니는 사람들은 여행의 의미마저 새롭게 담아낸다.

물리학자 김상욱 인스타그램
물리학자 김상욱 인스타그램

김상욱은 자신의 경험을 덤덤하면서도 유쾌하게 전했다. 파리뮤지엄패스를 활용해 방문한 두 번째 장소인 루브르에서, 인파를 피해 한적한 곳을 거닐고, 직접 마주친 드라크루아 작품과 목욕하는 여인의 그림, 그리고 사회적 편견을 넘어 한 여성을 귀부인처럼 그린 1800년대 그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실제로 그는 “사진이 없던 시대의 그림은 사실상 사진이다”라며, 미술 전시관이 아닌 역사의 박물관으로서 루브르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 물리실험을 하는 소년과 피라미드의 대칭성 등에 담긴 미학적 의미도 놓치지 않았다.

 

이처럼 김상욱의 깊이 있는 통찰과 섬세한 관찰은 보는 이들에게 여운을 더했다. “전시관을 넘어선 시간의 레이어가 느껴진다”, “예술과 역사를 함께 느낀다”와 같은 팬들의 공감은,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루브르의 풍경을 더욱 특별하게 비추었다. 예술, 역사, 과학, 그리고 감성의 가교가 된 김상욱의 루브르 산책은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여정이었다.

 

과거와 현재, 예술과 과학이 한데 어우러진 김상욱의 파리 여행기는 감성의 결을 따라 이어졌다. 그의 이야기는 여유로운 한여름 오후 루브르의 평온한 대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번져갔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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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루브르#파리뮤지엄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