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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1,160억”…LG디스플레이, 외환 효과에 순이익 흑자 전환
경제

“2분기 영업손실 1,160억”…LG디스플레이, 외환 효과에 순이익 흑자 전환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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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영업손실과 동시에, 외환 손익 개선 덕분에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4일 LG디스플레이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1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2분기 매출은 5조5,870억 원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패널 출하가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8,90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외환 손익 개선과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 비영업 부문의 효과가 순이익 반등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11조6,523억 원, 영업손실은 82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 영업손실은 4,805억 원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1,160억…순이익은 흑자 전환
‘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1,160억…순이익은 흑자 전환

이날 발표된 2분기 영업손실은 시장 컨센서스(1,180억 원)보다 1.7% 적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제품별 매출 비중을 보면 IT용 패널이 42%, TV용 20%, 모바일과 기타 용도 28%, 차량용 10%로 나타났다. OLED 제품 매출 비중은 56%로 집계돼 전년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과 LCD TV 사업 종료 효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EBITDA는 1조539억 원, 이익률 18.9%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영업수지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기타 손익 개선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OLED 중심 체질 개선과 원가 구조 혁신, 효율성 제고가 중장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는 “하반기부터 OLED 전 사업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와 함께 재무 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높여 실적 및 재무 성과 모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부문에서는 탠덤 OLED 등 기술 경쟁력과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력으로 하이엔드 시장 확대에 주력하며, 대형 사업에서는 RGB 탠덤 OLED 4세대 패널,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 제품 공급에 나선다. 차량용 패널 역시 고화질과 신뢰성에 기반한 확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원가 및 운영 효율 개선이 실적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OLED 확대와 비용 혁신이 실적 방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패널 수요 회복과 추가 정책 지원책, 글로벌 환율 환경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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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oled#영업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