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복지장관 내정”…간호법 시행 첫 수장에 업계 기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이재명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며 국내 보건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정 후보자가 가진 현장 경험과 팬데믹 대응 역량, 그리고 국민 중심 보건복지 정책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정 후보자의 지명을 '보건의료 정책 전환'의 신호탄이자, 간호법 시행 이후 첫 핵심 인사라는 상징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정부의 방역 정책을 주도하며 공공의료 인프라의 신뢰를 구축한 인물이다. 간협은 "정 후보자는 현장 보건의료 전문가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어온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으로의 보건복지 정책이 상명하달식이 아닌 현장 체감형, 실효성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특히 간호법 시행 초기 정부 인사로서 간협 등 의료 단체들의 기대가 높아진 점이 주목된다. 업계는 정 후보자가 직역 간 갈등으로 쪼개졌던 보건의료계의 통합과 협력 구조 재편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간협 역시 "보건의료 인력 간 협력과 조화, 국민 체감 변화를 추진할 적임자"라며, 정부와의 신뢰 회복 및 협업 기반 구축에 동참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고질적 직역 갈등을 넘어, 간호·의사·약사 등 보건의료인들이 함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은 이미 팬데믹 이후 보건 정책 리더십의 전문성 확보, 다직종 협력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임명 여부는 최근 논란이 돼온 직역 간 입장 차, 의료계 내부 신뢰 및 사회적 대화 복원 등 다층적 과제를 시험대에 올릴 전망이다. 간협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직역 간 경쟁 대신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보건의료체계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새로운 장관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변화하는 현장 중심의 보건의료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리더십, 그리고 산업내 이해관계 조정이 미래 보건복지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