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결승포에 환호”…FC서울, 대전 원정 1-0→K리그1 통산 500승 금자탑
막바지까지 흐름을 쥔 경합의 끝, FC서울이 대전 원정에서 값진 역사를 완성했다. 제시 린가드의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 서울 원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숨결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않은 FC서울은 마침내 K리그1 정규리그에서 5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27일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2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은 린가드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FC서울은 K리그1 정규리그에서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이는 울산 현대(554승), 포항 스틸러스(540승)에 이어 세 번째다. 구단 공식 집계에는 리그컵을 제외한 순수 정규리그, 그리고 2013년 승강제 이후 1부 리그 성적만 계산됐다.

1983년 다섯 번째 프로구단으로 창단한 FC서울은 1984년부터 정규리그에 참가해, 한번도 강등되지 않고 1부 리그에서만 활약했다. 43시즌에 걸쳐 500승 397무 401패의 꾸준한 기록을 이어오며, 리그 전통 강호의 위상을 다시 증명한 셈이다. 올 시즌 FC서울은 9승 9무 6패, 승점 36점으로 리그 4위를 유지 중이다.
이번 500승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긴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팬과 선수단이 만들어낸 자양분이자, 창단 이후 이어온 구단의 역사와 전통을 집대성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끊임없는 응원과 기다림, 열정의 흔적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FC서울의 정규리그 500승 기록은 43년 한결같은 발걸음의 결과였다. 긴 기다림 끝에 완성된 값진 기록, K리그1의 새로운 서사가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