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하우스 오브 걸스”…서리·아라, 한강 버스킹 속 반전 혹평→진짜 성장의 순간
엔터

“하우스 오브 걸스”…서리·아라, 한강 버스킹 속 반전 혹평→진짜 성장의 순간

강예은 기자
입력

한강의 바람이 머무는 저녁, ‘하우스 오브 걸스’의 서리는 기타를 든 채 조용히 무대에 올랐다. 시민들의 발걸음마저 붙드는 음색과 그 안에 감도는 미세한 긴장, “1등 하실 것 같다”는 희망에 기대와 떨림이 교차했다. 고요하게 일렁이던 시간 속에서, 서리의 눈빛에는 무대 앞에 선 이만이 알 수 있는 초심과 간절함이 깃들었다.

 

반면 아라는 연달아 타이틀을 따내며 주목받았지만, 이번 4라운드에서는 소유의 “긴장감이 없어졌다”는 날카로운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무대 밖에서 친구들과 삶을 이야기하며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처럼, 아라는 “좀 더 솔직한 나를 드러내야 한다”는 고민 끝에 자신만의 진정성을 노래했다. 그러나 쏟아진 평가 앞에서 또 한 번 성장의 벽에 맞닥뜨렸다.

“BTS 정국 샤라웃”…서리·아라, ‘하우스 오브 걸스’ 4라운드 한강 버스킹→반전 혹평 / ENA,콘텐츠브릭
“BTS 정국 샤라웃”…서리·아라, ‘하우스 오브 걸스’ 4라운드 한강 버스킹→반전 혹평 / ENA,콘텐츠브릭

이번 ‘하우스 오브 걸스’ 6회에서는 ‘언타이틀 뮤지션’ 9명이 각각 작사한 신곡으로 4라운드 ‘나의 노래’ 미션에 나섰다. 첫 탈락이라는 상실을 경험한 후에도 데스매치의 여운을 안은 출연자들은 곡 해석과 가창, 그리고 가사 전달력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무대 뒤 MC 이이경이 강조한 심사 기준과, 최저점이 바로 공개되는 긴장감은 현장의 숨막히는 공기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누군가는 44점이라는 점수를 받고 모두의 시선을 받았고, “저렇게 잘 불렀는데”라는 반응은 그만큼 무대에 쏟아지는 기대와 압박의 양면을 드러냈다.

 

무대 전 자신만의 의미를 찾으려 고군분투한 아라와, BTS 정국의 ‘샤라웃’을 지나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에너지를 얻은 서리.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통을 겪으며 음악에 자신을 온전히 담아냈다. ‘하우스 오브 걸스’ 6회는 이런 치열한 자기 성찰과 용기가 녹아든 순간들이 모여 커다란 여운을 남기는 한 회였다.

 

짧은 미소 뒤에 숨은 긴장, 차가운 점수 공개에도 움츠러들기보다는 다시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9명의 모습은 또 다른 울림을 전했다. 그들이 말과 노래와 시선으로 전한 진심, 그리고 음악과 삶 사이에서 던진 깊은 질문들은 27일 밤 11시 ENA ‘하우스 오브 걸스’ 6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하우스오브걸스#서리#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