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JKL파트너스에 매각 임박”…2000억 원대 인수 협상 막바지
베이글 전문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인수될 전망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LBM)은 JKL파트너스와 2,000억 원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의 또다른 인수합병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엘비엠은 지난해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초기 입찰에서는 신생 사모펀드 이니어스PE가 3,000억 원 수준을 제시하며 관심을 모았으나, 자금 조달 지연으로 JKL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자로 부상했다. 업계에서는 JKL이 8,000억 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등 자금력과 거래 완성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새로운 투자자를 맞이함에 따라 가맹점주와 소비자, 외식업계 전반에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오리지널 레시피와 독창적 인테리어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만큼, 브랜드 정체성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거나 브랜딩을 계속 주도하는 조건이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며 “대주주의 최종 의사만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는 사모펀드의 투자 유치가 해외 진출과 신규 매장 개선 등 사업 확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서울 도산·잠실·여의도를 비롯해 제주도, 일본, 싱가포르 등 국내외로 매장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1호점 개점 이후 입소문을 타며 ‘줄 서서 먹는 베이글’로 외식 트렌드를 바꿨다는 평가다.
한편 과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사모펀드의 활발한 인수합병이 이어졌으나, 창업자와 기존 경영진의 브랜드 관여 수준에 따라 성공 사례와 갈등 사례가 엇갈려 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M&A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기폭제가 될지, 임직원·가맹점 간 추가 조율이 필요한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최종 계약 체결 및 구체적 경영권 이전 조건은 대주주 결정 이후 공식화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국내 외식산업 M&A 흐름에 어떤 변곡점을 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