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트 감성 MMORPG 온다”…카카오게임즈, 슈퍼캣 신작 글로벌 퍼블리싱
2.5D 도트 그래픽 기반 MMORPG 신작이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과 함께 게임 산업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슈퍼캣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 OQ(가칭)’의 국내 및 글로벌(중국 제외) 서비스 판권을 확보하며, 신작 게임 포트폴리오를 대폭 다각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MMORPG 시장 내 사업 확장과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동시에 도모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로젝트 OQ’는 레트로 도트 감성과 2.5D 연출을 강조한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되고 있다. 슈퍼캣이 보유한 탁월한 도트 그래픽 기술력과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운영·마케팅 경험이 결합돼,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이다. 특히 최근 MMORPG 장르 내에서 도트 기반 레트로 감성을 앞세운 신작 출시가 드문 흐름을 감안할 때, ‘프로젝트 OQ’는 고전적 미학과 현대적 게임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적 시도가 돋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로컬라이징 노하우, 실시간 서비스 운영, 커뮤니티 활성화 연계 마케팅을 통해 기존 대작 MMORPG와 차별을 꾀한다. 슈퍼캣은 동사의 국내외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 기업은 이용자 저변 확대, 플랫폼 다양화, 라이브 개발 협업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카카오게임즈와 슈퍼캣의 사업 모델은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둔다. 특히 대만, 동남아 등 포스트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현지화 전략과, MMORPG 장르의 이용자 충성도에 기반한 장기적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도트 그래픽 게임에 대한 관심이 재부상하는 점도 이번 신작의 성장 동력으로 분석된다.
게임 퍼블리싱 영역은 최근 데이터·AI 기반 마케팅, 글로벌 유통망 경쟁 등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에 두 기업은 협업을 통해 단일 IP(지식재산권) 기반 라이브 서비스 역량, 데이터 분석 기반 운영모델 공유, 유저 데이터 보안 체계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IT기술 및 규제 대응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레트로 도트 그래픽 제작 역량을 갖춘 슈퍼캣과의 협업이 뜻깊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원배 슈퍼캣 대표도 “글로벌 이용자와 공감할 수 있는 게임 개발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산업계는 카카오게임즈와 슈퍼캣의 이번 신작 협업이 장르 다양성과 시장 확장을 동시에 이끌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단순 퍼블리싱을 넘어 IT·플랫폼 사업 전반에서의 협업과 경쟁 구도가 신작 성공의 중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