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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나노텍 21% 급등”…2차전지 소재주, 미중 무역갈등에 전방위 강세
경제

“미래나노텍 21% 급등”…2차전지 소재주, 미중 무역갈등에 전방위 강세

최유진 기자
입력

18일 국내 증시가 혼조세 속에 마감한 가운데, 2차전지 소재주가 전방위로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중국산 흑연 반덤핑 관세 등 글로벌 소재 시장 불확실성이 부각된 데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2차전지 관련주에 집중 매수세를 보이며 업종별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미래나노텍은 전일 대비 21.53% 상승한 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마트폰 터치패널 및 페라이트, 2차전지 필름 소재 테마주로 꼽히는 미래나노텍은 관련 시장 성장 기대감이 다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19.59%↑, 156,900원), 엘앤에프(12.89%↑, 62,200원) 역시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급등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전고체 배터리 테마주로 29.95%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마감 시황] 미래나노텍 21% 급등… 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 강세, 2차전지株 전방위 반등
[마감 시황] 미래나노텍 21% 급등… 포스코퓨처엠·엘앤에프 강세, 2차전지株 전방위 반등

화학(4.05%↑), 전기제품(2.77%↑), 전기장비(1.15%↑) 등 소재·장비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리튬(7.99%↑), 전고체 배터리(3.79%↑), 탄소나노튜브(3.38%↑) 등 2차전지 테마도 대부분 2~8% 상승했다. 이날 하이드로리튬, 리튬포어스, 이브이첨단소재, SGA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0.13% 하락한 3,188.07에 마감했고, 상승 종목은 305개, 하락 종목은 591개로 집계됐다. 개인은 3,409억원을 순매도하고 외국인(1,877억원)과 기관(620억원)은 순매수를 기록해 수급 주도권이 이들로 넘어갔다. 코스닥은 0.29% 오른 820.67로 장을 마감했고, 이브이첨단소재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은 73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418억원)·기관(323억원)은 모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갈등과 리튬·전구체 등 핵심 소재 공급 우려가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테마형 상장지수증권(ETN)인 레버리지 2차전지산업 ETN(7.24%↑), TIGER 2차전지소재Fn(7.14%↑)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국내 2차전지 소재주의 시장내 위상을 재평가하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반도체·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종은 부진했다. SK하이닉스(-0.19%), NAVER(-0.62%), 카카오(-1.04%) 등 대형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60% 오른 67,100원에 마감,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재·장비와 2차전지 등 구조적 수요가 뒷받침되는 섹터에 자금 유입이 집중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FOMC 회의 결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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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나노텍#2차전지#포스코퓨처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