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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소래포구 물들인 포효”…방판뮤직 빅싱어→새로운 전설 예고한 무대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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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의 저녁 공기는 이찬원의 숨 막히는 한 소절로 한순간 살아났다. 특유의 밝고 힘찬 목소리로 오프닝을 장식한 이찬원은 ‘연안부두’를 부르며 무대를 단숨에 압도했다. 마이크를 거침없이 내리며 펼쳐 보인 ‘모차렐라 창법’에도 흔들림 없는 그의 폭풍 가창력은 현장에 모인 이들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이찬원은 고요한 석양이 내린 포구의 정취 속에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를 택해 진득한 감정과 깊은 여운을 담은 무대를 완성했다. 애절함이 묻어나는 그만의 톤은 관객들에게 숨죽인 몰입을 유도했고, 곧이어 터진 박수갈채가 감동의 크기를 증명했다. 이날 그는 세상 모든 음악을 품겠다는 ‘빅싱어’의 이름답게 장르를 넘나드는 넓은 스펙트럼과 전천후 실력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

무대의 온도는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맞았다. 한해, 대니 구와의 특급 트리오 결성으로 ‘방판차’가 된 이찬원은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재해석하며 유쾌한 에너지와 그 시절 감성을 더했다. 세 사람이 어우러지는 하모니와 넘치는 케미스트리는 현장을 향수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에서 이찬원이 그려내는 무대는 매회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낸다는 기대를 더한다. 드넓은 장르 소화력과 감정선이 살아 있는 열창으로 이찬원은 단순한 빅싱어를 넘어 음악의 진심을 전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음악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뮤직 로드쇼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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