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후속 투자유치 IR 확장”…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벤처 성장 발판 마련
IT/바이오

“후속 투자유치 IR 확장”…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벤처 성장 발판 마련

강민혁 기자
입력

바이오헬스케어 벤처기업을 겨냥한 투자유치 IR 프로그램이 국내 바이오산업 전주기 지원의 핵심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신산업투자기구협의회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한 ‘스마트 스타트’는 올해에도 전략적 투자 집행과 성장기업 육성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겨냥하는 행사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을 민간 투자의 회복세와 바이오산업 성장 전망을 확인하는 계기로 본다.

 

이번 행사는 17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됐으며,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과 안국약품 등 전략적 투자자, 유관 기관들이 대규모로 참석했다. 대상은 시리즈 B, C·Pre-IPO 단계에 도전하는 바이오헬스케어 벤처로, 본격적인 상장 전 자금 수혈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설명하며 유망기업의 자본시장 진출 경로를 안내했고, 선정된 10개 바이오기업은 IR 발표를 통해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오후에는 사전 조율된 투자자-기업 간 1대 1 미팅이 비공개로 열려, 맞춤형 투자 검토가 구체화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추진하는 전주기 지원 체계는 창업자 교육에서 산·병 협력 기반 사업화, 초기·후속 투자유치 IR, 출구전략 다각화까지 모든 진입 단계를 포괄한다. 특히 IR 컨설팅을 통한 예비창업자 및 초기기업 사업화 역량 강화와 실전 피칭 경험 제공이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2024년 한 해에만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37개 기업이 IR을 실시했고, 34건의 미팅이 이뤄지는 등 실질적인 매칭이 진행됐다.

 

글로벌 바이오 투자 시장이 2021년 이후 조정 국면을 거쳤으나, 최근 민간 투자자금은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정부의 바이오산업 국정과제 추진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반영되며, 기업의 자금 수급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유럽 역시 기술특례상장 등 자본시장 연계 모델을 앞다퉈 확장 중이며, 국내 역시 상장 전후 투자 생태계 활성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기업 맞춤형 지원, 규제 유연화, IR 컨설팅 등 현장형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산업계 수요에 맞춘 실무형 프로그램과 투자유치 저변 확대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최근 바이오헬스 민간 투자가 안정세로 전환된 것은 산업 성장과 정부 정책 효과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며 "산업 맞춤형 지원과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바이오기업의 사업화 촉진과 투자유치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러한 전주기 지원이 실제 투자시장 활성화와 바이오벤처의 글로벌 성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바이오협회#스마트스타트#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