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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0 칩 중국 수출 재개”…엔비디아, 트럼프 행정부 규제 완화 파장
국제

“H20 칩 중국 수출 재개”…엔비디아, 트럼프 행정부 규제 완화 파장

윤선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18일, 미국(USA) 기술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H20의 중국(China) 내 판매를 3개월 만에 공식 재개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 및 백악관 고위 인사들을 설득한 끝에 트럼프 행정부가 AI 칩 수출 중단 조치를 철회한 결과다. 이번 결정은 미중 기술갈등 국면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AI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H20 대중 수출 허용은 지난 4월 내렸던 판매 중단 이후 젠슨 황 CEO의 적극적인 로비의 결과다. 황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백악관 AI 정책 책임자 데이비드 색스 등과 직접 접촉하며, H20 칩의 절대적 성능이 높지 않은 만큼 수출 제한이 다른 미국 반도체 업계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의 화웨이가 자체 AI 칩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미 행정부에 압박을 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 H20 中수출 재개…젠슨 황 협상에 트럼프 행정부 규제 철회
‘엔비디아’ H20 中수출 재개…젠슨 황 협상에 트럼프 행정부 규제 철회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미국 내 5천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와 첨단 칩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백악관의 규제 완화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엔비디아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 판매 재개 발표 직전, 젠슨 황 CEO는 “미국 기술 스택이 글로벌 표준이 돼야 하며, 수출 규제는 중국 업체의 성장만 부추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내 반응은 신중하다. 현지 언론은 “미국의 움직임이 기술 분야 실리콘밸리 기업의 이익과 밀접하다”는 분석과 함께, 자체 반도체 육성 기조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젠슨 황이 협상가로서 기술 산업 내 영향력을 넓혔다”며, 엔비디아의 결정이 글로벌 AI 칩 시장의 판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글로벌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중국·중동 진출 확대가 실적 개선과 미국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엔비디아 입지 강화가 미중 기술전쟁, 미국의 대외 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부상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엔비디아의 글로벌 공급 확대 및 미국 내 투자 움직임이 증시와 반도체 산업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 여부와 그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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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젠슨황#h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