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독감백신 2800만명분 국가출하승인”→시장공급 안정 강화 분석
국내 독감백신 공급 체계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반기 2800만 명분의 독감백신을 국가출하승인 대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첫 비강 내 분사형 백신인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를 포함해, 국내 제조 7개 품목과 수입 7개 품목 등 총 14종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국내외 다변화된 백신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시장 공급을 추구함은 물론, 품질 심사의 무게감도 한층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과 혈장분획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의 제조 단위별 시험과 자료 검증을 종합적으로 거치는 제도다. 이에 따라 국가가 유통 전 백신의 품질을 직접 검사·확인하는 절차가 까다롭게 이뤄진다. 금년에는 3가 독감백신이 주로 공급될 전망이며, 약 2700만명분이 준비된다. 주성분은 A형 2종(H1N1·H3N2)과 B형(빅토리아) 1종이 포함되고, B형(야마카타)는 최근 국내 검출례가 없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배제됐다. 참고로 WHO는 2020년 3월 이후 국내에서 B형 야마카타 유형 바이러스가 보고되지 않은 점을 들어, 올해부터 3가 백신 사용을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조 및 수입사는 물론 품질관리 책임자를 대상으로 국가출하승인 절차와 2025년 국가예방접종 조달 계획을 설명하는 공식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월에서 11월 사이 독감 예방접종 권장 기간 내 국민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행정·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가 하반기 독감백신 접종의 안정적 시행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백신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다품종, 다변화된 백신 포트폴리오와 강화된 정부 품질 관리 체계가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을 한층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