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809억, 31% 감소”…삼성E&A,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실적 부진
삼성E&A가 2분기 들어 영업이익과 매출에서 모두 역성장을 기록하며 건설 경기 침체의 여파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익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 하반기 수익성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삼성E&A가 공시한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8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줄었다. 매출도 2조1,780억 원에 그치며 1년 전(2조6,871억 원)보다 18.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41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일단 하락세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국내외 건설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한 데다 원자재 비용 부담, 일부 대형 프로젝트 지연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 감소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E&A의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 집계 시장 전망치(1,630억 원)를 10.9% 상회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삼성E&A의 해외 수주 확대와 원가 관리 능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설·플랜트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흐름, 원자재 가격 안정화, 신규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편 삼성E&A는 하반기에도 원가 관리 강화에 집중해 수익성 방어에 힘쓸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해외 대형 수주 흐름과 남은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실적 방향은 글로벌 건설 수요, 원자재 시장 안정성 등 주요 외부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