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락에도 테크윙 강세”…1.7%↑, 고평가 논란 지속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 테크윙이 17일 장중 50,3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테크윙 주가는 지난 종가(49,450원)보다 1.72%(850원) 오른 수준을 보였다. 시가 47,500원에서 시작된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50,700원까지 치솟았고, 저가는 47,050원으로 3,650원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이날 테크윙의 거래량은 99만 2,131주, 거래대금은 488억 2,300만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시장 전반의 약세(-2.22%)와 달리 테크윙이 가치 방어에 성공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테크윙의 강세 배경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 주목도와 수급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테크윙의 시가총액은 1조 8,714억 원으로, 코스닥 내 28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소진율도 9.90%를 기록하며 단기 투자 수요가 유입됐다는 해석이다.
다만, 주가수익비율(PER)은 216.81배로 업종 평균치(13.13배)에 비해 약 16배 높아, 거품 논란도 만만치 않다. 동종 반도체 장비업 내 저평가 종목과의 괴리가 확대되면서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한편, 산업계에서는 테크윙의 실적 성장세와 업계 내 독자적 기술 포지셔닝이 단기적 주가 상승의 바탕이 됐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PER 수준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때 변동성이 커질 소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주요 성장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선호가 쏠리는 가운데, 테크윙의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시장 내 견해차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수요와 실적이 지속·확대될 경우 현재 수준의 시총 방어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