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OTT 결합 구독 시대”…우아한형제들,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 전환→시장 확장 전망
플랫폼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과 영상 콘텐츠 플랫폼 ‘티빙’의 결합상품을 내놓으며, 외식과 미디어 산업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단순한 서비스의 결합을 넘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려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전략적 행보가 구독 시대의 변곡점을 형성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6월 2일부터 배민클럽과 티빙 광고형 상품을 통합한 신제품 구독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배민클럽 프로모션 이용료 1990원에 100원만 추가하면 첫 달 티빙 광고형 상품까지 이용 가능하며, 두 번째 달부터는 5490원으로 두 서비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는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월 5500원)과 비교해 월간 기준 동등하거나 혹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신규 구독자 유인을 위한 100원 프로모션도 8월까지 3개월 한정으로 적용된다.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은 일부 콘텐츠 제한과 크롬캐스트 미지원 등 서비스 제약이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선 무료배달과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게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배달과 미디어라는 이질적 서비스 간의 구독 융합이 소비자의 체감 가치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진단한다.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플랫폼 간 제휴와 구독모델 강화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고객 충성도 제고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도 배민클럽 제휴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합상품 출시는 구독 경제의 진화와 플랫폼 동맹의 본격화를 예고함과 동시에, 산업 전반에 걸쳐 융합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