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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하락세…한국ANKOR유전, 외국계 매물 쏟아지며 시총 200억 붕괴 직전”
경제

“22% 하락세…한국ANKOR유전, 외국계 매물 쏟아지며 시총 200억 붕괴 직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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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안개처럼 가벼운 기대가 어느새 무거운 현실로 내려앉았다. 6월 24일 오전, 한국ANKOR유전의 주가는 거친 변동성 속에서 22%가 넘는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했다. 시장이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각, 290원을 기록한 주가는 단 하루 만에 85원이 밀려나며, 투자자들의 심리 한켠에 불안의 그림자를 남겼다.

 

장 초반 278원으로 문을 연 주식은 잠시 305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치열한 매도세를 이기지 못한 채 저가 277원까지 미끄러졌다. 거래량은 1,794만 주를 넘어서며, 51억 원에 가까운 거래대금이 단숨에 오갔다. 눈길을 끈 것은 대량 매물이 쏟아진 주요 증권사의 매도 창구였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서 집중적인 매도세가 이어졌고, 매수는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이끌었다. 매수와 매도의 힘겨루기가 시장 곳곳에서 포착됐다.

출처=네이버증권
출처=네이버증권

시가총액이 205억 원으로 밀리면서, 52주 최저점 203원과 최고점 513원 사이를 넓게 오간 종목 특유의 고요한 폭풍이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냈다. 그 배경에는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함께 국제 유가가 안정을 찾으면서, 유가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민한 포지션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전일 급등에 따라 쌓인 단기 차익 실현 욕구, 여기에 외국계 자금의 매도 행렬이 더해지며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시간의 흐름은 고요히 흘러가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다시금 물결친다. 한국ANKOR유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부 기업 이슈나 재무 정보보다 글로벌 정세 변화와 국내외 투자 심리에 따른 민감한 반응에 가깝다. 최근 유가 흐름과 중동 정세 변화는 물론, 주요 기관과 외국계 매도세의 향배에 귀 기울이며 신중한 매매 전략이 요구된다.

 

이 순간, 투자자들은 심연과 같은 시장의 깊이를 다시금 체감하고 있다. 단기간 급등락에 따른 조정 국면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수익에 대한 조급함보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곧 이어질 국제 유가 동향과 외국계 투자자 움직임, 변동성에 민감한 관련 테마의 흐름이 향후 일정으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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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ankor유전#유가#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