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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동반 약세”…SK오션플랜트, 거래량 확대로 주가 7% 급락
산업

“대형주 동반 약세”…SK오션플랜트, 거래량 확대로 주가 7% 급락

오태희 기자
입력

코스피 대형주 SK오션플랜트가 9월 18일 장중 7%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8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 주가는 전일 종가 28,000원 대비 1,950원(6.96%) 하락한 26,050원을 기록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날 27,5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28,000원의 고점을 터치한 뒤 25,650원까지 조정받는 등 등락폭이 2,350원에 달했다. 거래량 역시 243만 7,884주를 기록하며 전장 대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고, 누적 거래대금은 655억 8,700만 원에 달했다. 지난 18일 기준 SK오션플랜트의 시가총액은 1조 5,767억 원으로 코스피 218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배경에는 글로벌 원자재가 등락,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분야의 실적 기대치 변동, 투자자들의 차익 매물 출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SK오션플랜트는 조선해양플랜트 설비 및 대형 기자재에 특화된 기업으로, 경기 민감 업종의 변동성이 다소 과장돼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날 코스피 동일 업종이 0.37% 하락하는 등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8.92배로 상대적으로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체 상장 주식 6,018만 336주 중 250만 624주(4.16%)를 보유하며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 수급상 매수세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SK오션플랜트의 경우 실적 기반의 추가 반등을 위해선 신규 수주 확대 및 글로벌 해상 프로젝트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최근 대형 해양플랜트 투자 흐름과 시장 변동성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날 코스피 전체 변동성에 대해 단계별 대응을 모색하는 한편, 대형 수주 변화가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 업계 전반의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기업가치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급격한 등락이 반복될 경우,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에도 장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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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네이버페이증권#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