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뢰하·류현경, 길 위에서 뜨거웠던 연기 청춘”→전현무계획2 냉삼 먹방에 묻어난 진심
충청남도 홍성의 오래된 냉삼집, 밤을 부드럽게 감싸던 불빛 아래서 김뢰하와 류현경은 각자의 청춘과 무거웠던 시간을 조용히 풀어냈다. 채워지지 않은 갈증처럼 남은 연기에 대한 열정은 김뢰하의 목소리에서 저절로 흘렀고, 류현경의 좌중을 밝히는 미소와 재치 있는 한마디는 긴장마저 보듬으며 따스한 분위기를 일구었다. 촬영에 함께 나선 전현무와 곽튜브는 매 순간 터지는 웃음과 무심한 농담, 그리고 담백하게 전해지는 감동에 젖은 채 길 위의 식도락 여정에 빠져들었다.
초성 퀴즈로 시작된 등장부터 유쾌한 반전이 깃든 ‘전현무계획2’ 35회는 김뢰하의 깊은 내면 고백이 빛난 시간이었다. 도예과에 몸담던 학생 시절, 연기에 목말라 매일 거리에서 데모를 하던 시절을 말하며 김뢰하는 “어떤 해엔 연봉이 300만원이 안 됐다”며 담담하게 과거를 꺼내놨다. 함께하던 전현무와 곽튜브 역시 순간 숙연해지는 감동을 전했고, “불편함과 고통보다 연기하는 설렘이 훨씬 컸다”는 진심은 패널과 시청자 모두에게 조용한 울림으로 가닿았다.

식탁 위에는 홍성의 47년 전통 냉삼이 올랐다. 너덜너덜한 간판에 어색했던 분위기는 ‘네니요’라는 농담과 함께 단숨에 깨졌고, 곽튜브의 엉뚱한 추리에 식당 안은 한 번 더 웃음바다가 됐다. 이미 오래된 세월을 견딘 듯한 식당의 풍미와 “48시간, 8.5mm”라는 비법의 깊은 맛에 출연진 모두는 손끝으로 냉삼을 느꼈다. 류현경이 현장의 공기를 환하게 밝히며 과감한 먹방을 선보이자, 추억과 현재, 각자의 감정까지 자연스럽게 오가는 대화가 이어졌다.
네 사람은 잠시지만 깊이, 그리고 진심을 담은 시간 위에 오래된 기억과 최근의 감정까지 덤덤하게 쌓았다. 봄밤의 온기와 낡은 테이블, 그리고 냉삼 한 조각에 여러 생애가 스며들었고, 이 모든 순간은 카메라 밖 차가운 골목에도 따뜻하게 머물렀다. 쉽게 꺼낼 수 없던 이야기와 곁을 채운 작은 웃음은 또 하나의 추억이 됐다.
김뢰하와 류현경이 보여준 진심은 생활의 무게와 직업적 열정 사이, 버티는 시간을 살아낸 이들에게 다시 뜨거운 용기와 위로를 전했다. 이들의 소박한 먹방과 청춘의 무게가 교차한 장면은 27일 밤 9시 10분 방송된 ‘전현무계획2’ 35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