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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문원, 웨딩촬영 속 망설임과 약속”…음악적 동행→직접 전하지 못한 진심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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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문원, 웨딩촬영 속 망설임과 약속”…음악적 동행→직접 전하지 못한 진심의 무게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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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은은하게 스며든 스튜디오 안, 신지는 웨딩드레스 자락을 살며시 쥔 채 평소 무대 위의 당당함과는 다른 서툰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 기사로 전해진 결혼 소식, 팬들과 지인들에게 먼저 알리고 싶었던 마음과 달리 빠른 언론의 속보에 조용히 아쉬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그 아쉬움 속에서도 신지의 표정은 한껏 설렘과 설익은 행복으로 빛났다.

 

코요태의 신지와 문원은 내년 상반기 결혼을 앞두고 바쁜 활동 틈을 내 급하게 웨딩촬영을 진행했다. 공식 발표 전 알려진 소식에 마음이 복잡했다고 속내를 고백한 신지는, 짧은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팬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내보였다. 신지는 결혼 준비와 동시에 시드니 공연, 코요태 26주년 앨범, 국내 투어 등 여러 무대 위에서 치러야 할 약속들을 예고하며, "내년 결혼 소식은 꼭 내가 직접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며”…신지·문원, 웨딩촬영 속 진심 고백→결혼 앞둔 설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며”…신지·문원, 웨딩촬영 속 진심 고백→결혼 앞둔 설렘

무대 위의 강렬한 카리스마 대신, 신지는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담아 조심스럽게 소식을 전했다. "기사 보고 많이 놀랐죠?"라며 짓는 미소에는 다 하지 못한 말들과 마음의 주저함이 녹아들었다. 그는 "빠르게 글을 올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하루 종일 진행된 웨딩촬영의 순간조차 마냥 들뜨지 않고, 담담하게 스스로를 다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라디오 프로그램 ‘이윤석, 신지의 싱글벙글쇼’ 안에서였다. 익숙한 방송 스튜디오의 공기가 조금씩 변했고, 음악으로서의 인연이 결국 평생의 동반자 약속으로 이어졌다. 신지와 문원은 오는 26일 듀엣곡 ‘샬라카둘라’를 선보이며 음악적 호흡도 이어갈 예정이다. 사랑과 음악이 서서히 한 자리에 머물고, 두 사람의 관계는 깊어졌다.

 

신지는 1998년 코요태로 데뷔한 이후 ‘순정’, ‘만남’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년이 넘는 음악 여정 끝에 맞은 새로운 삶의 전환점에서, 그녀는 늘 무대 위에서처럼 당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예비 신랑 문원 역시 JTBC ‘히든싱어1’ 윤민수 편과 MBC TV ‘트롯전국체전’ 등에서 이름을 알리며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쉴 틈 없는 나날과 변화의 연속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믿음이 단단해졌고, 팬들에게 직접 말을 전하지 못한 아쉬움까지도 솔직하게 밝혀 따뜻한 응원을 자아냈다. 음악으로 보여준 진심, 라디오 부스 안에서 나눈 삶의 이야기들은 이제 신지와 문원의 새로운 시작 위에 아름답게 스며든다. 두 사람의 결혼과 듀엣곡 ‘샬라카둘라’는 오는 26일 빛을 보게 되며, 세상의 축복과 격려가 이어질 예정이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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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문원#코요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