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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무실점 투구”…오타니, 휴스턴전 짧은 호투→다저스 2연패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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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무실점 투구”…오타니, 휴스턴전 짧은 호투→다저스 2연패 수모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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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들뜬 표정으로 시작했던 오타니 쇼헤이는 마운드에 오르자 특유의 냉정함으로 빠르게 전환했다. 등판 때마다 쏟아지는 관중의 시선과 다저스타디움의 함성 또한 이날만큼은 오롯이 그의 생일에 집중됐다. 오타니는 기대대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휴스턴 타선을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투구를 선보였다.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맞대결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자신의 생일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2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3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매 이닝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오타니의 직구 최고 구속은 162.4㎞를 기록했으며, 이는 올 시즌 개인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생일 무실점 투구”…오타니, 휴스턴전 2이닝 호투→다저스 2연패 / 연합뉴스
“생일 무실점 투구”…오타니, 휴스턴전 2이닝 호투→다저스 2연패 / 연합뉴스

다저스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가며 2회까지 2-0으로 앞섰지만, 오타니가 내려간 뒤 곧바로 3회초 휴스턴에 4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다저스 투수진이 흔들리며 결국 4-6으로 패배, 최근 2연패에 빠졌다. 팀 성적에 아쉬움은 남았지만, 오타니의 안정적인 투구는 분명 다저스 팬들에게 인상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이번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이적 후 투수로서는 출전 기회가 적었으나, 6월부터 조금씩 이닝을 늘려가고 있다. 시즌 4경기에서 아직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동료 김혜성도 8회말 1사 1, 2루의 기회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고, 타율은 0.356으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 쇼헤이는 생일에 선발로 등판했던 특별함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팀 전체의 아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라커룸을 나오는 선수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낸 다저스 팬들의 환호 속에서 오타니와 김혜성의 다음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다저스는 56승 3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휴스턴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이어질 예정이며, 시즌 후반부 순위 싸움의 분수령에서 오타니, 김혜성 두 선수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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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쇼헤이#다저스#휴스턴애스트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