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일릿 ‘밤’, 감정공학의 변주”…아일릿, 몽환 소녀 감성→K팝의 판을 흔들다
엔터

“아일릿 ‘밤’, 감정공학의 변주”…아일릿, 몽환 소녀 감성→K팝의 판을 흔들다

김서준 기자
입력

커튼 너머로 흘러드는 조명과 다섯 명의 소녀가 그려내는 몽환적인 기대감, 아일릿의 미니 3집 ‘밤(bomb)’ 무대가 음악 팬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법 소녀의 꿈을 품은 무대 위에서 아일릿은 알 수 없는 두근거림과 깊이 있는 리듬으로 새로운 감성의 지평을 열었다. 단순한 설렘을 넘어선 진지함과 여운이 한층 더 짙어진 순간, 시청자들도 함께 그 서사에 물들었다.

 

아일릿은 이번 ‘밤’ 앨범에서 음악성과 팀의 정체성을 고루 증명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프렌치 하우스, 펑크 팝, 로파이 팝까지 장르의 영역을 넘어 자신들만의 색을 입힌 이번 신보는 비평가와 팬덤 모두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특히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에서는 댄서블한 프렌치 하우스 비트와 귀엽고 몽롱한 보컬 톤, 독특한 가사와 직관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져 마치 마법 같은 감상 경험을 만들어냈다. 평론가들은 “기존 K팝 신에서 보기 드문 감성적 독창성과 도전정신이 눈에 띈다”며, 아일릿만의 특유의 감정 공학적 스토리텔링을 높게 평가했다.

“아일릿만의 감정공학”…아일릿, ‘밤’으로 K팝 판도 흔들다→독창성의 승부수
“아일릿만의 감정공학”…아일릿, ‘밤’으로 K팝 판도 흔들다→독창성의 승부수

음악 콘텐츠의 스토리 역시 이전보다 더 다채롭게 확장됐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의 가사는 연애의 설렘을 ‘고양이’로 비유하며 긴장감 넘치는 감정을 포착한다. “빌려온 고양이처럼 어색하게 행동하는 소녀”라는 노랫말은 단순한 러브송을 벗어나, 관계의 미묘한 감정선을 마치 작은 연극처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앨범이 아일릿의 데뷔 후 구축된 세계관에 마법 소녀적 상상력, 그리고 세밀한 감정 연출력을 더해 한층 풍성한 내러티브를 완성했다고 분석했다.  

 

‘밤’은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 비주얼 아트까지 다방면으로 마법 소녀의 콘셉트를 밀도 있게 구현한다. 화려한 의상과 날개, 스쿨룩 스타일링은 물론, ‘고양이 기지개 댄스’ 포인트 안무가 SNS와 음악방송에서 연달아 화제를 낳았다. 퍼포머스와 노랫말, 그리고 시각적 연출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아일릿만의 공감각적 세계가 한층 돋보였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의 전해지는 메시지는 일상에서 출발해 상상력과 감정의 교류로 나아가며, 단순한 소녀의 성장담을 너머 시대의 소통 방식을 제안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비평가들은 “프렌치 팝 감성 위에 정교하게 쌓아올린 아기자기한 아이덴티티, 이를 섬세하게 해석해내는 보컬톤까지 아일릿은 오늘날 K팝 시장에서 독특한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마그네틱’, ‘틱-택’에 이어 ‘빌려온 고양이’로 한층 견고해진 아일릿의 음악 세계, 변화의 물결과 치열한 K팝 시장 속에서 그들이 다가올 무대에 남길 또 한 번의 신선한 바람에 기대가 모인다.

 

이번 미니 3집 ‘밤’은 지난 16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아일릿##빌려온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