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떠난 1년의 슬픔”…유족의 절규, 어머니 단식→멈추지 않는 진실 추적
맑은 미소로 시청자 곁을 비추던 오요안나가 일터를 떠난 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기상캐스터였던 오요안나의 부재 앞에서 가족은 애절한 눈물로 그리움을 달래고, 방송계를 향한 물음표는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유족이 전하는 진실의 목소리와, 슬픔을 견디며 각자의 자리에서 오로지 고인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이들이 남긴 흔적은 시청자들에게 가슴 아픈 여운을 남겼다.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끝내 스물여덟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그녀의 갑작스런 비보는 세상에 늦게 알려졌지만, 휴대전화에 남긴 장문의 유서 속 직장 내 괴롭힘의 흔적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가족이 직접 나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방송사에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고용노동부 역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 반향이 커졌으나,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이라는 제도적 한계는 여전했다.

MBC 측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유족과 시민들은 무거운 질문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지난 8일부터 방송사 앞에서 직접 단식 농성에 나섰다. 잃어버린 딸의 목소리를 대신해, 어머니는 더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과 함께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요안나의 오빠 역시 1주기에 맞춰 대중의 연대를 호소했다. 그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방송환경이 바뀌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는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오요안나는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약했으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다채로운 방송에서 밝은 에너지를 전해 주목받았었다.
고요한 슬픔 속에서 치러진 오요안나 1주기는 가족의 절규와 사회 각계의 주목 속에 의미 있게 이어졌다. 방송과 노동,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아픔이 교차하는 이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