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최초 일본 돔 그날”…아스트로, 9년 청춘 눈물→팬들 심장까지 소환
분홍빛 조명이 돔을 휘감은 저녁, 아스트로는 ‘Stargraphy’라는 9년간의 시간을 노래하며 아로하와 다시 마주했다. 깊어진 감성으로 다져진 무대 위, 여섯 멤버의 얼굴마다 지나온 시간의 설렘과 아픔, 그리고 팬에 대한 호기심 어린 두근거림이 스며든 순간이었다. 비로소 첫 일본 돔 공연이 눈 앞에서 펼쳐지자 함성과 박수, 그리고 눈물까지 교차했다.
아스트로는 최근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Stargraphy’로 일본 팬덤과 또 한 번 역사를 새겼다. 현장을 직접 찾은 관객과 29일 생중계로 연결된 글로벌 팬들 모두가 함께한 이번 공연은, 데뷔 9주년의 의미를 담아 일본과 한국을 아우르는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멤버들은 “돔에서의 꿈이 현실이 됐다”고 목이 메인 고백을 전하며, 각자 자리에서 땀과 환한 미소로 9년의 시간에 화답했다.

무대는 ‘All Night’, ‘니가 불어와’, ‘Candy Sugar Pop’ 등 히트곡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Moonwalk’, ‘MORE’, ‘ONE’ 등에서는 섹시와 청량이 교차하는 퍼포먼스로 현장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특히 모든 곡을 밴드 편곡으로 재해석해 더욱 깊은 몰입감과 현장감이 전해졌다. 감미로운 ‘Waterfall’, ‘너라서’로 감정의 온도가 바뀌었고, 일본 팬만을 위한 ‘1番好きな人にサヨナラを言おう’, ‘Hanasake Mirai’ 등 오리지널 넘버에서는 사랑의 떼창과 환호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9년의 발자국은 곳곳에서 묻어났다. 문빈의 작사곡 ‘발자국’, 진진과 문빈이 함께한 자작곡 ‘Fly’, 그리고 문빈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We Still’이 흐를 때, 관객은 멤버와 나란히 그 시간을 거닐었다. 교복을 입고 펼친 ‘고백’, ‘Baby’ 무대 위에서는 팬들의 함성이 다시 청춘의 한순간처럼 터졌다. ‘Circles’, ‘Twilight’, ‘밤하늘의 별처럼’ 등 팬들에게 바치는 무대는 짙은 여운을 남겼다.
콘서트의 마지막, 아스트로는 “아로하 덕분에 소중한 꿈을 이뤘다”며 벅찬 진심을 전했다. 앙코르곡 ‘
외친다
’까지 3시간 넘게 쏟아부은 에너지는 감동의 물결로 이어졌고, 긴 무대가 끝난 뒤에도 팬들은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여운을 안았다. 데뷔 9주년의 자긍심과 각별한 팬사랑이 교차한 이날, 아스트로는 여름밤을 닮은 청량함과 긴 시간의 따스함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앞으로 멤버들은 각자 개인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그러나 ‘Stargraphy’에서 펼쳐진 꿈과 우정의 장면들은 오랫동안 아로하의 마음 깊은 곳에 청춘의 기록으로 간직될 전망이다. 개성 넘치는 무대와 감동적인 코멘트로 사랑을 주고받은 ‘The 4th ASTROAD [Stargraphy]’는 지난 28일과 29일 후쿠오카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