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대통령 직접 임명”…이재명, 광복절 ‘국민임명식’에 국민 초대
정치적 상징성을 둘러싼 신구 권력의 충돌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최하는 ‘국민임명식’이 내달 광복절에 개최된다. 대통령 본인이 SNS를 통해 국민 초청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국가행사의 위상과 정치적 메시지가 함께 주목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복 80주년, 국민과 함께하는 대축제 초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는 8월 15일 열릴 ‘국민임명식’에 국민을 직접 초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국민주권’의 가치와 소중함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관심 가져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임명식을 “주권자인 국민이 21대 대통령을 직접 임명하고 각자의 기대와 바람을 전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임명식 신청을 위한 누리집 주소를 안내하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설명했다. 아울러 “초청 대상에 들지 못하더라도, 광화문 광장 경호구역 외부에서 누구나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덧붙여 개방 행사의 취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진행되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도 함께 언급했다. “숭고한 희생과 자유를 위한 투쟁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며 경축식 의미를 짚은 이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유족과 각계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2천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헌신한 선열을 기리고 광복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행보는 상징성과 국민참여 확대로 정치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국가 의례 방식이 정당 현안과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부는 향후 광복절 대규모 행사를 계기로 국민소통 강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