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ETP 폭증 기로”…그레이스케일, 미 SEC 새 기준에 시장 판도 변화 전망
현지 시각 2025년 10월 31일, 미국(USA) 최대 디지털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알트코인 시대의 도래’를 선언하며, SEC가 승인한 ‘일반 상장’ 기준 아래 다양한 알트코인이 규제된 상장지수상품(ETP) 형태로 잇따라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번 변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자산 ETP의 상장 절차를 간소화한 새로운 규제 기준을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과 제도권 투자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팀은 최근 발표에서 “향후 몇 주간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Ethereum)을 넘어 솔라나(Solana) 등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ETP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솔라나의 SOL이 새 기준에 따라 거래를 개시했고, 라이트코인, 헤데라 등도 잇따라 ETF로 상장되면서 투자 상품 다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SEC가 지난 9월 ‘일반 상장’을 승인하면서, SEC 기준에 부합하는 암호자산은 개별 심사 없이 일괄적으로 상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시가총액 주요 암호자산 11종—XRP, 도지코인, 카르다노 에이다, 체인링크, 비트코인 캐시, 스텔라, 아발란체, 라이트코인, 헤데라, 시바 이누, 폴카닷—이 단기간 내 미국 ETP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배경에는 규제 명확성을 통한 시장 접근성 제고와기관투자 유입 촉진 논리가 자리한다. SEC의 가이드라인 표준화로 거래소 및 운용사의 상장 절차가 간소·투명해짐에 따라 투자자 보호 시스템이 강화됐고, 상품화 비용 절감도 가능해졌다. 그레이스케일 및 FTSE 러셀이 공동 개발한 ‘크립토 섹터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자격 자산군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약 90%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제도화 과정을 통해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의 시장에서 다양한 알트코인으로 유동성이 확산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 흐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와 같은 시장 재편 움직임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특정 대형 알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하며 시가총액 구도가 변할 수 있고, 중기·장기적으로는 본격적인 펀더멘털 재평가와 지수 편입 자금의 유입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로운 상장 기준의 해석·집행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특정 알트코인으로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특히 상품 출시 확대가 곧바로 모든 토큰의 내재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보장은 없으며, 추종 오차 및 현물시장 괴리 관리 등 신상품 운용상의 난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SEC의 과감한 규제 완화가 미국 내 디지털자산 투자환경을 구조적으로 바꿀 전환점”이라 평하면서도, “규제 시장의 유동성 유입이 변동성의 이중성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전문가들 역시 “기관참여의 허들이 낮아진 만큼 시장 신뢰 바탕 상품 구조는 강화됐으나, 투자심리가 과열될 경우 급격한 가격 변동과 위험이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향후 다양한 알트코인 ETF, ETN이 순차적으로 미국 시장에 상장되며, 대형 알트코인의 상품화와 지수화 흐름이 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규제 집행의 강도, 상품 구조의 투명도, 네트워크 자체의 리스크 요인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 모두가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할 사항으로 남는다.
국제사회는 이번 미 SEC의 일반 상장 승인과 그레이스케일의 전망이 암호화 자산 투자 문화를 어떻게 재편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