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닛케이225 장중 48,527 돌파”…일본, 다카이치 정책 기대감에 증시 사상 최고치

송우진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일 오전, 일본(Japan) 도쿄 증시에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가 장중 48,527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의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USA) 기술주 강세, 엔화 약세 현상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닛케이225의 강세는 일본 정치·경제의 주요 분기점이 되는 상황 속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닛케이225는 이날 오전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지속해 전일 종가(47,944) 대비 빠르게 48,527을 기록했다. 이는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노믹스 계승을 시사하며 대규모 양적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구조 개혁 등 경기부양책을 예고한 점이 증시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당분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엔화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을 자극했다.

닛케이225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다카이치 재정확대 정책 기대에 48,527 기록
닛케이225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다카이치 재정확대 정책 기대에 48,527 기록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직후 이시바 시게루 총리 재임 시 닛케이225가 4.8% 하락했던 것과 달리, 다카이치 총재 당선 직후 첫 거래일에는 4.8%나 급등하며 시장의 변화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6일(현지시간) 미국 기술주가 상승 마감하면서 해외 투자 심리를 추가로 부추겼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도 2개월 만에 150엔대를 돌파,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150.5엔대를 기록해 추가적인 자본 유입 기대감까지 확산됐다.

 

이 같은 증시 상승세에 대해 일본 금융 당국은 “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경제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총재의 구체적인 재정확대 및 경기부양책 내용에 따라 일본 증시와 환율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 경제정책의 새로운 방향 전환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다음 주 일본은행의 정책 발표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공개가 예정돼 있어 일본 증시가 추가적으로 출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제시장은 일본의 정치·경제 변화뿐 아니라 미국 증시, 환율 등 복합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장중 최고치 경신이 일본 금융시장 및 글로벌 투자 흐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송우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일본#닛케이225#다카이치사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