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추경안 통과”…유통주 급등, 이마트 11%↑·BGF리테일·신세계 신고가
13조2,000억 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이 7월 1일 국회 상임위에서 통과되며, 유통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정치권의 예산 합의와 중앙정부 부담 확대 조치로 내수 진작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11.36% 급등한 95,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한때 12.06% 오른 95,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롯데쇼핑(4.45%), BGF리테일(4.30%), GS리테일(2.64%), 현대백화점(1.98%), 신세계(1.91%) 등 주요 유통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BGF리테일과 신세계 또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통주 상승 배경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통과시킨 영향이 컸다. 이번 추경안에서는 당초 소비쿠폰 발행 예산 중 지방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던 2조9,000억 원을 중앙정부가 전액 부담하도록 바뀌며, 전체 추경 예산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쿠폰 추경안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처리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관련 유통·내수주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야가 소비쿠폰 발행 추경에 합의한 데다 예결특위 통과가 유력해지며 내수 진작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소비쿠폰 추경안 효과로 유통업종 전반에 온기가 도는 가운데, 향후 소비쿠폰 집행 상황과 추가 정책 변수에 따라 투자심리가 어떻게 변화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금주 내 국회 최종 통과 여부와 실제 소비 진작 효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