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금값 1.03% 급등”…국제 시세 반영에 소비자 매매가도 동반 상승
한국거래소의 최근 금시세가 일주일 새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며 금 투자와 실물 구매 시장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금 99.99 1kg 기준 시세는 15일 166,600원에서 23일 오전 10시 40분 173,260원까지 올라 1주일 만에 6,660원 상승했다. 전일 대비 1,760원, 1.03% 오른 수치다. 상승 구간에서는 거래량·거래대금도 함께 늘어나 적극적인 매수세가 감지됐다.
한국거래소의 이 같은 가격 흐름은 글로벌 금 시세 변동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금값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지 여부와 국내외 금 시장의 연동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금거래소가 발표하는 소비자 실질 매매가는 소매 단위별 변동폭을 확인할 수 있다. 23일 기준 순금 3.75g(1돈)은 소비자 구매가 737,000원, 판매가 655,000원으로, 18K와 14K 금도 각각 481,500원, 373,400원에 거래되며 전일보다 1.5% 안팎 올랐다. 반면 백금은 소폭 내렸고 은은 약보합 또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변수에 따라 금 등 귀금속 시세가 추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유보적으로 전망한다. “한국금거래소의 실물 매매가는 국제 시세와 환율, 각종 부가비용이 추가로 반영돼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거래소가 1kg 국제 시세와 국내 소비자 소매 가격을 각각 제시한다는 점에서, 시장참여자들은 용도와 매수 단위에 맞는 가격 참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부·금융당국 차원에서도 귀금속류 가격 흐름을 점검하며 시장 안정을 모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금, 백금, 은 등 주요 귀금속 시세가 함께 발표되는 가운데, 과거 대비 각 품목별 등락폭에 따라 투자 대안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급등한 금 거래 시세와 소비자 가격 흐름은 올 들어 귀금속 투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금과 귀금속 시장의 방향성은 글로벌 금리·환율·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변수, 국내 실물 수요 변화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