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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안타”…이정후, 콜로라도전 멀티출루→7연승 행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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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안타”…이정후, 콜로라도전 멀티출루→7연승 행진 제동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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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순간, 높이 날아오르는 타구를 따라 구름처럼 흐르는 이정후의 움직임은 덴버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그의 방망이는 이날 쿠어스필드를 묵직하게 울리며 또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경기 막판 역전패에도 불구하고, 이정후의 집중력과 동료들과의 호흡은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1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의 맞대결은 7-8, 샌프란시스코가 아쉽게 패했다.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 및 멀티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선발 출전 기준 6경기 연속 안타도 유지하며 고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3경기 연속 안타”…이정후, 콜로라도전 후 멀티출루→샌프란시스코 7연승 멈춰 / 연합뉴스
“3경기 연속 안타”…이정후, 콜로라도전 후 멀티출루→샌프란시스코 7연승 멈춰 / 연합뉴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출발했으나,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속 142㎞ 체인지업을 정확히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 볼넷, 엘리오트 라모스의 적시타로 4-0 리드를 만들어냈다. 이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 다시 한번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9회말에는 수비에서도 중앙 펜스 앞 기민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추가 득점을 저지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타구 운이 아쉽긴 했지만, 매 타석 집중하고 있다. 팀의 승리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SNS에는 이정후 수비와 타격 모두 인상적이었다는 팬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역전패로 7연승을 마무리했다. 내셔널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공동 선두 기회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40승 29패로 다저스에 1게임 차이로 2위에 올라 있다.

 

이제 시선은 다저스와의 3연전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정후와 다저스 김혜성의 첫 메이저리그 맞대결이 예정돼 있으며, 이정후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대결도 준비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로건 웹을 내세울 계획이다.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6월의 그라운드, 짙은 여운은 기록 너머에 남겨진 표정과 손끝에 오래 머문다.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의 새로운 챕터는 14일부터 펼쳐진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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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콜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