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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그날의 미소와 울음”…계절의 문턱→결혼식장 벅찬 눈물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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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환한 햇살 속에서 펼쳐진 결혼식장에는 윤종신이 오래도록 아껴온 가족의 사랑이 담겼다. 네이비 수트를 곧게 정돈한 윤종신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은 채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운 길을 걸었다. 잔잔하게 이어진 나무와 식물, 그리고 하객들의 온화한 미소가 모여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은 경관을 만들어냈다.
사진 속 두 사람의 눈빛에는 서로를 향한 깊은 존중과 설렘이 교차했고, 벽 한가득 담긴 초록빛과 저녁의 따스한 공기는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한 기대마저 두드러지게 전했다. 무엇보다 윤종신이 남긴 “내가 참 좋아하는 사람 광기형 딸 연지 시집보내는 날 결국 펑펑 울던 그 맘이 넘 이해되던 1인”이라는 짧지만 절절한 고백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담아온 수많은 시간과 이별의 복합적 감정을 고스란히 불러냈다.

지인들의 축복과 응원, 팬들의 따스한 메시지는 결혼식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모두의 앞날에 평온이 깃들길 바라는 진심 어린 응원이 이어지면서, 윤종신의 마음에도 가족을 향한 뭉클함과 성장의 긴 여운이 남겨졌다. 이번 게시물은 이전과 달리 가족 울타리 안에서 바라보는 더 깊은 이별감, 그리고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다채로운 감정을 말없이 전했다.
윤종신은 오래 이어온 음악적 여정만큼이나 진심 어린 일상 이야기를 전하며, 또 한 번 대중에게 잔잔한 공감을 선사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그의 한마디와 결혼식장의 따스한 분위기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오랫동안 울렸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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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결혼식#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