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하춘화의 눈물 밑에 남은 생명선”…가보자GO, 이주일과의 운명적 구원→트라우마 기억
엔터

“하춘화의 눈물 밑에 남은 생명선”…가보자GO, 이주일과의 운명적 구원→트라우마 기억

김서준 기자
입력

화사한 인생 서사 속으로 시청자를 이끈 주인공은 하춘화였다. ‘가보자GO’ 시즌5에 출연한 하춘화는 유년의 추억이 담긴 명동 골목과 예술 학원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남다른 사랑을 고백했다. 삶의 작은 조각들 위에,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과 어머니의 강인함이 어린 하춘화에게 음악이라는 또 하나의 생명을 불어넣었다.

 

현장을 찾아 함께한 안정환, 홍현희, 김다현은 하춘화의 기억을 따라 도보를 옮겼고, 전시회장 한켠에서 선 고인은 영원한 예술 동지 故이주일과의 만남을 되새겼다. 무명의 시간, 외모 평가가 당연하던 한낱 오디션에서 하춘화가 건넨 격려는 이주일에게 새로운 비상구가 됐다. 두 사람은 10년 넘는 시간, 리사이틀 무대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했다.

“죽음 앞의 생명선”…하춘화, ‘가보자GO’서 故이주일과 깊은 인연→트라우마 고백 / MBN
“죽음 앞의 생명선”…하춘화, ‘가보자GO’서 故이주일과 깊은 인연→트라우마 고백 / MBN

찢기듯 깊은 상처를 남겼던 이리역 폭발 사고를 두고 하춘화는 꺼내기 힘든 고백을 천천히 이어갔다. 지붕이 무너지는 그 순간, 이주일은 온몸을 던져 하춘화를 등에 업었고, 의식조차 채 돌아오지 않았던 위기의 틈에서 두 사람은 목숨을 건져냈다. 하춘화는 당시 “이대로 끝인가”라는 체념을 안고 있었지만, 이주일의 헌신으로 살아남았다는 감격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폐소공포증이 남은 채로도, 생명의 끈을 지켜낸 그날을 여전히 깊은 트라우마로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이주일이 스스로의 부상을 잊고 하춘화를 구했다는 사실은 MC들의 마음까지 무겁게 만들었다.

 

가슴 속엔 일찍 떠난 이주일에 대한 그리움과,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날 수 없음에 대한 아쉬움도 남았다. 방송 말미에는 가족의 사랑이 녹아든 특별한 순간이 기다렸다. 아버지의 AI 영상 메시지는 하춘화에게 따뜻한 위로와 진심 어린 감사의 눈물을 선사했다. 그 한 줄기 말, 그리운 온기, 그리고 예술로 엮인 가족사는 프로그램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진심으로 전하는 사연을 통해 하춘화는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존재로 거듭났다. ‘가보자GO’ 시즌5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20분, 안정환과 홍현희가 함께 특별한 사람의 공간을 찾아 진솔한 인생담을 나누며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하춘화#가보자go#이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