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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미학의 진화”…넷마블, 신작 ‘뱀피르’로 MMORPG 새 판 흔든다
IT/바이오

“뱀파이어 미학의 진화”…넷마블, 신작 ‘뱀피르’로 MMORPG 새 판 흔든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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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운 신작 ‘뱀피르’로 MMORPG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뱀파이어 콘셉트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성장 구조와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체계를 도입해, 게임 내 밸런스와 이용자 경험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업계는 뱀피르의 등장이 기존 모바일 MMORPG의 경직된 경쟁 구조를 재정의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넷마블은 29일 유튜브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뱀피르’의 출시 일정과 개발 철학, 핵심 콘텐츠를 공식 발표했다. 이 게임은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이 기획에 참여해, 뱀파이어라는 미적 코드를 극대화했으며, 이용자 개개인의 스토리텔링과 개성적 성장 방향을 강조했다. 특히 ‘피’, ‘공포’, ‘섹슈얼리티’ 등 세계관의 핵심 상징을 시각적으로 섬세하게 구현,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차별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게임 내 메커니즘 혁신에도 주목이 쏠린다. 카니지, 블러드스테인, 바이퍼, 그림리퍼 등 4개 개성적 클래스는 각기 다른 무기와 전투 스타일을 제공하며, 모든 클래스가 공유하는 ‘흡혈 스킬’을 통해 뱀파이어의 정체성을 부각한다. 넷마블은 특히 ‘다이아 파밍’ 시스템을 통해 매월 일정량의 유료 재화를 필드 플레이만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무과금·소과금 이용자 모두가 즐거움과 성장 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성장과 경쟁 콘텐츠도 분리했다. 서버별 자원 성장 루트와 글로벌 경쟁형 전장 ‘게헨나’를 동시 제공해, 다른 성향의 이용자가 각자의 패턴대로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운영 체계는 인공지능(AI) 기반 불법·부정 행위 대응 시스템, 인게임 GM(게임 매니저) 소통 창구와 개선 현황판 등 투명성 강화 방식을 강조한다. 또한, 단계별 누적 보상형 비즈니스 모델(BM)과 고효율 패키지 지양 등 장기적 이용자 만족 우선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MMORPG 경향이 수익성 위주에서 ‘이용자 가치’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넷마블의 도전이 국내외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표현·성장·운영 등 전방위적 구조 혁신이 이뤄질 경우, 장기적 집객력과 산업 내 브랜드 가치 모두에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서비스 모델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그리고 모바일 게임 시장 구조 재편의 단초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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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뱀피르#mmor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