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 불법환전 철저히 관리”…최휘영 후보자, NHN 과거 논란에 제도 개선 약속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NHN 대표 시절 웹보드 게임의 불법환전 논란을 둘러싸고 적극적인 공방이 펼쳐졌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최휘영 후보자는 불법 사이버머니 환전과 사행성 게임 논란을 둘러싼 책임론 질의에 직면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2007년과 2008년 ‘한게임’의 매출 90%를 고스톱·포커 등 고포류 웹보드 게임이 차지했다”며 “당시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 13명이 한게임의 고포류 게임머니 충전 방식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용자가 딴 게임머니를 불법 환전하는 사례가 많았고, 한게임은 도박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일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휘영 후보자는 “그런 논란이 있었던 것은 기억한다. 당시에도 웹보드 게임의 부작용을 막고 국민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어떻게 개선할지 진지하게 논의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또 “웹보드 게임은 지금도 제도권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불법 환전상 등 탈법·불법 행위를 어떻게 단속할지는 문체부도 계속 고민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과거 NHN의 사행성 논란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 관리·감독 책임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고 추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이 사업을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국민이 온라인 보드게임을 건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게임은 NHN이 설립 초기부터 운영한 대표 게임 포털로, 2013년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현 NHN)로 분할되며 계열이 분리됐다.
정치권에서는 게임산업의 사행성 논란, 장관 후보자의 책임 소재를 두고 여야 간 의견 대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는 향후 청문보고서 채택과 함께 문체부의 웹보드 게임 관리감독 강화책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