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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연봉, 대회 우승자 추월”…테드 스콧, 셰플러와 동행→PGA 평균 상금마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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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연봉, 대회 우승자 추월”…테드 스콧, 셰플러와 동행→PGA 평균 상금마저 넘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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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갤러리, 매서운 경쟁의 필드에서 기록된 걸음마다 확신이 묻어났다. 스코티 셰플러와 함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캐디 테드 스콧의 이름 역시 강렬하게 각인됐다. 셰플러의 시즌 4승, 두 차례 메이저 우승을 곁에서 지켜낸 테드 스콧의 올해 캐디 수입이 PGA 평균 상금을 넘어서는 진귀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통계적으로도 눈길을 끈다. PGA 투어 시즌 평균 선수 상금이 173만달러(23억7천719만원) 수준임에도, 테드 스콧은 192만달러(26억3천692만원)의 캐디료를 이미 지급받았다. 스코티 셰플러가 올 시즌 1천920만달러(263억8천848만원)라는 압도적 상금 누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캐디인 테드 스콧의 몫 역시 자연스럽게 커진 셈이다.

“캐디 수입 26억 돌파”…테드 스콧, PGA 평균 상금 앞질러 / 연합뉴스
“캐디 수입 26억 돌파”…테드 스콧, PGA 평균 상금 앞질러 / 연합뉴스

무엇보다 테드 스콧의 꾸준한 활약은 지난해 더욱 빛났다. 2023년에는 7승에 빛나는 셰플러의 퍼펙트 시즌을 곁에서 완주하며 523만8천499달러(70억1천12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PGA 투어 상금랭킹 20위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셰플러가 거둔 7승 그리고 투어 챔피언십 우승의 성과와 맞물렸다.

 

셰플러는 통산 상금 9천99만달러를 돌파하며 톱클래스 플레이어만 소속될 수 있는 9천만달러 클럽에 세 번째로 합류했다. PGA 투어의 거장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와 나란히 선 것이다. 조만간 2천만달러 초과 수령이라는 또 다른 이정표마저 눈앞에 두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와 테드 스콧의 파트너십은 오늘날 골프계에서 선수와 캐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게 만든다. 올 시즌 종료까지 플레이오프 3개 대회가 더 예정돼 있어, 테드 스콧의 수입은 한층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아침 이슬을 밟은 페어웨이, 속삭이듯 나누는 조언, 흔들림 없는 신뢰. 그 곁에서 묵묵히 걸으며 한 시즌을 완주한 테드 스콧의 여정은 단순한 뒷그림을 넘어 스포츠의 새로운 풍경이 됐다. 셰플러와 스콧의 동행이 남길 기록은 7월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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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스콧#스코티셰플러#pga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