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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9조원 수출”…이재명 정부, 폴란드 K2전차 대형 계약에 7조원 금융 지원
정치

“사상 최대 9조원 수출”…이재명 정부, 폴란드 K2전차 대형 계약에 7조원 금융 지원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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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방위산업 수출을 둘러싸고 정부와 금융 당국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적극 뒷받침하며, 국내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7월 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9조 원대 K2 전차 2차 폴란드 수출을 놓고, 정부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약 7조 원 규모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7월 2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와 65억 달러, 한화 약 8조8천억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최대 방산 수출액을 기록했다. 전체 계약액의 80%에 해당하는 공적 금융 지원은 무역보험공사가 대출 보증을 담당하고, 수출입은행이 20~30%의 자금을 부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실제 자금 대여가 아닌, 폴란드 정부가 국가 신용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지난 2003년에도 폴란드와의 1차 방산 수출에 전체 계약액의 80%에 달하는 100억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 사례가 있었다. 이번에는 수출입은행의 법적 한도에 따라 무역보험공사가 주축을 이루며, 정부 차원에서 대형 계약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폴란드가 EU 회원국으로 신용도가 높아 보증 리스크가 낮으며, 지원 기간 중 한국에는 수수료 수입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과 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새 정부가 방위산업을 '산업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적극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 ‘대통령 주관 방산 수출 진흥전략회의 정례화’ 등 공약을 약속하며, 산업적 가치 확대를 강조해 왔다.

 

실제 현대로템의 이번 계약에는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이 있을 때 효력 발생”이라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방산 수출에 매우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방위산업은 한동안 안보 중심 정책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 대형 수출 계약이 연이어 이뤄지면서 산업적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에도 방산 수출 강화와 금융 지원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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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k2전차#현대로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