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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여름 향기 속 바다의 선율”…배일호·김다현, 추억과 감성→휴가의 밤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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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여름 향기 속 바다의 선율”…배일호·김다현, 추억과 감성→휴가의 밤을 적신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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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지는 여름 밤, KBS 1TV ‘가요무대’는 바다의 설렘과 계절의 온기를 선율 속에 가득 담아냈다. 배일호의 첫 음이 무대를 가르며 여름 바다 한가운데로 시청자를 초대한 순간, 김다현의 순수한 목소리가 파도의 순박함을 그려냈다. 만남과 이별, 청춘의 환희와 지나간 사랑의 아픔까지, 노래의 계절은 무더위 속 한순간의 그늘처럼 다정하게 번져갔다.

 

무대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의 색채가 겹겹이 쌓여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배일호가 ‘바다의 교향시’로 시원한 시작을 알리고, 김다현이 ‘진주조개잡이’로 바닷가의 순수함을 노래했다. 조항조가 ‘청춘 등대’에서 기다림을, 신승태가 ‘해변의 여인’에 담긴 그리움을 표현한다. 이어 양하영이 부르는 ‘갯바위’는 세월의 파도가 스민 듯 먹먹했고, 김장수의 ‘바다에 누워’에서는 선율 따라 밀려든 파도 소리가 밤의 정취를 더했다. 섬마을, 항구, 사랑과 이별이라는 삶의 여운이 각 가수의 무대마다 새로운 색으로 채색됐다.

“가요무대 여름 향기 속 바다의 선율”…배일호·김다현 등 17팀 출연→바캉스의 추억 물들인다
“가요무대 여름 향기 속 바다의 선율”…배일호·김다현 등 17팀 출연→바캉스의 추억 물들인다

방송이 깊어질수록 ‘하이난 사랑’, ‘울릉도 트위스트’, ‘만리포 사랑’, ‘부산 갈매기’, ‘삼다도 소식’ 등 바다와 항구, 먼섬의 설렘이 선명하게 기억됐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윤항기, 권성희, 류계영의 무대와 신수아, 최수호, 한수영 등 젊은 목소리의 만남이 음악 너머로 여름의 다채로움을 전했다. 각각의 무대는 한가득 모래사장을 밟던 당시의 설렘을 불러내며, 다시 한번 추억과 함께 노래의 힘을 되새기게 했다.

 

여름밤 파도처럼 다가온 ‘가요무대’의 인사말과 청춘의 노래들은, 무더위 속 작은 위로와 환대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다. 쉽게 흐려지지 않는 계절의 추억, 지금의 바캉스보다 더 아련한 여름날이 음악 속에서 살아났다.  

 

‘가요무대’는 6월 16일 월요일 밤 10시, 계절과 청춘의 정취를 다시 한 번 무대 위에서 아로새길 예정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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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배일호#김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