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제 협력 채널 확장”...대한상공회의소, 주한미군 전역장병 美진출 한국기업 취업 지원
일자리 연계와 경제협력을 둘러싼 실질적 협력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동맹재단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주한미군 전역장병 간 취업 지원을 공식화하면서 한미 간 교류 확장의 새 국면이 예고되고 있다. 주한미군 전역장병 채용 플랫폼 구축이 가시화되며, 신규 인재 확충과 기업 경쟁력 제고에 정치·경제권 모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9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 전역장병 취업 지원 및 한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복무를 마친 주한미군 장병들이 미국 진출 한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채용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플랫폼 운영 및 기업 홍보를, 한미동맹재단은 장병 안내와 참여 독려를 각각 맡게 된다.

협약에 따라 미국 진출 한국기업은 해당 채용 플랫폼에 구인 공고를 올릴 수 있으며, 복무를 마쳤거나 전역 예정인 장병들이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구축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전역 군인 채용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 덕분에, 한국기업의 인재 확보와 경영 효율성 제고, 현지 고용 확대와 기업 이미지 제고까지 다방면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협약이 미래 한미동맹의 사회적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주한미군 출신 장병들은 우수 일자리 기회를, 한국기업은 한국 문화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얻게 돼 양측에 실질적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 역시 “장병들의 사기 진작 및 한국 근무의 실질적 보상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주한미군의 ‘한국 선호도’와 한미동맹의 내실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무협약 이후 두 기관은 관련 사업 발굴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진출 한국기업의 고용 구조 변화와 한미 양국 현지사회의 소통 강화, 동맹 신뢰 제고 등 복합적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향후 실무 성과와 한미관계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