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치아 분석”…미니쉬테크놀로지, 헬스테크 시장 주목
AI 기반 치아 분석과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가 치과 의료 시장의 새로운 변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니쉬테크놀로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25세에서 39세 여성 1000명 중 35% 이상이 치아 고민 탓에 웃거나 말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치아의 모양, 색상, 치열 등 심미적인 요인이 심리적 위축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젊은층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업계는 이번 결과를 디지털 치과 서비스와 연계한 ‘치과심리’ 경쟁의 분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니쉬테크놀로지가 설문조사 플랫폼을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치아에 ‘매우 불만족’과 ‘다소 불만족’을 꼽은 비율이 전체의 39.4%에 달했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3%로 상대적으로 낮다. 가장 개선하고 싶은 부분은 ‘비뚤삐뚤한 치열(덧니 포함)’이 27.8%로 1위를 차지했고, 벌어진 치아(19.3%)와 돌출치아(19.1%)가 뒤를 이었다. 치아 미용 불만은 단순히 통증이나 기능적 불편 이외에, 타인에게 보이는 스트레스로 확대되는 추세다. 후회되는 순간으로는 ‘사람들과 웃거나 말하며 입을 가릴 때’(28.4%), ‘치아가 사진에 보기 싫게 나올 때’(25.6%) 등이 꼽혔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웃거나 말할 때 입을 가린 경험이 ‘있다’가 35.5%로, ‘없다’(29.7%)보다 높았다. 무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선 경험, 치아로 인한 외모 평가 두려움 등 심리적 위축 현상도 적지 않았다. 치아 관리 또는 치료를 미루는 이유로는 ‘비용 부담’이 46.2%로 가장 높았으며, ‘아직 크게 불편하지 않음’(24.5%), ‘통증에 대한 두려움’(22.9%), ‘신뢰할 치과 찾기 어려움’(20.7%)이 뒤를 이었다.
AI와 디지털 이미징 기반의 치아 분석기술은 이런 심미·심리적 요구를 읽어내는 데 강점을 보인다. 기존엔 전문가 판독과 상담에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3D 이미징, AI 치아질환 예측, 개인 맞춤 솔루션 등으로 치과 서비스 패러다임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치과 솔루션 분야는 인구 고령화, 심미 치료 대중화와 맞물려 2027년 약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과 헬스테크 기업들의 전략은 ‘심리+기술’을 결합한 데이터 분석, 비대면 초기 상담, 비용 절감형 서비스 등으로 다각화되는 중이다. 미국·유럽에선 원격 영상 상담, 자동화 진단 프로그램이 보험연계와 함께 상용화되고 있다. 국내에선 데이터 인프라와 의료 윤리, 개인정보 보호 관련 논의가 함께 이뤄지는 단계다.
전문가들은 “치아 심미 및 건강 문제 해결이 개인의 자신감, 사회적 관계까지 깊게 작동한다”며 “AI 기반 맞춤 치과 기술이 헬스테크 분야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IT·바이오 융합이 실제 소비자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