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억 원 확보”…카카오인베스트먼트, SK스퀘어 지분 매각→AI 투자 행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11일 SK스퀘어 지분 전량을 4,300억 원가량에 매각하며, 미래 사업인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재원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형 지분 거래가 투자 구조 변화와 시장 유동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SK스퀘어 주식 248만6,612주 전량을 총 4,296억8,655만 원에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매각 가격은 17만2,800원으로, 10일 SK스퀘어 종가(18만3,600원)보다 할인된 수준이다. 회사 측은 “신성장 분야인 인공지능(AI) 등 미래 투자재원 확보가 이번 매각의 핵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지분을 일괄 매각함에 따라 향후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규 투자처 확대 등 전략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이번 거래가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단기간에 창출한다는 점에서 업계 내 투자 자금 재분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단행적 매각 결정이 그룹 내 활발한 AI·테크 신사업 전개를 위한 ‘실탄’ 마련 차원으로 읽힌다며, 향후 테크·벤처 등 신성장 영역으로의 실제 투자 집행에 관심이 쏠린다고 보고 있다.

SK스퀘어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투자 방안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거래 이후 향후 양사의 투자 전략과 관련 생태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은 SK스퀘어 주가에 대해 할인율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기관투자가 등 블록딜 방식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는 이번 사례가 대기업 투자사의 포트폴리오 조정 및 미래 산업 집중 전략과 맞물려 등장한 것이라고 해석 중이다.

향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AI와 신성장 분야 투자 행보가 실제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시장 추가 유동성 및 투자처 이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