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패키지여행 시장 본격 진출”…여행 플랫폼 시장 재편 예고
온라인 여행·여가 플랫폼 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여기어때가 6월 15일부터 패키지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빅테크 플랫폼 기반의 여행 서비스 경쟁에 본격 가세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신상품 론칭을 “여행 플랫폼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여기어때는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전 세계 여행지를 대상으로 한 약 1000종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들은 출발 일정 기준으로 연 1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력과, 플랫폼 단독 기획의 최저가 정책, 결제금액 5% 페이백 등 다양한 혜택 제공 방안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프리미엄 블랙 숙소 및 대규모 포인트 경품, 다낭 패키지여행 경품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병행해 론칭 초기 소비자 유인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패키지여행 상품 기획과 운영은 여기어때가 지난해 종합여행사인 '여기어때투어'(구 온라인투어)를 인수한 이후, 플랫폼 제조와 여행사업 시너지 강화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아웃바운드(해외여행) 경쟁력 확대를 통해 기존 단순 OTA(Online Travel Agency) 중심 경쟁 구도를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지난 1년간 국내외 여행사와 플랫폼 기업들은 온라인 항공권·호텔 예약을 넘어, 큐레이션 여행, 테마 패키지 등 차별화된 상품과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왔다. 일본 라쿠텐, 유럽 TUI 등 글로벌 여행 플랫폼들과의 기술·상품 서비스 경쟁 구도도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여기어때가 패키지여행 시장 본격 진출을 밝히며, 야놀자·트리플 등 기존 플랫폼 기업들과의 상품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기반 여행패키지 상품은 AI 추천 시스템, 숙박·투어 연계 등 IT 융합요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점도 시장 확대의 주요 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과 규제 측면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플랫폼 여행상품의 표준약관, 소비자 피해보상 체계 강화 등 제도 정비 논의도 활발하다. 여행플랫폼의 데이터활용·개인정보 보호, 해외 서비스 사업자 과세 이슈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 질서 재편의 전기가 될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명훈 여기어때 대표는 “고객 신뢰에 걸맞은 패키지여행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출시 전 티징 기간 동안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플랫폼과 종합여행사의 융합이 실제 여행 시장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새로운 도전의 지속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여행서비스의 결합, 제도와 소비자 보호 간의 균형이 향후 시장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