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목표가 15만4,000원 부각”…조선·방산 성장축 재평가에 주가 20% 급등
한화오션 주가가 최근 한 달 사이 20% 넘게 급등하며 조선·방산 업종 내 성장 가치를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17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13만1,600원으로 전일 대비 1.94% 상승했다. 시가는 13만1,2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3만3,800원을 기록하는 등 13만~15만 원 박스권에서 강한 변동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거래량은 107만 주, 거래대금은 1,412억 원 수준으로 최근 한 달 일평균(347만 주)보다는 적은 편이다.
최근 한화오션의 주가 상승 동력은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LNG 운반선, 특수선 중심 고부가가치 수주 확대 기대가 핵심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방산·조선 슈퍼사이클 본격화와 결합된 장기 성장 스토리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 누적과 투자경고 지정 등 조정 이슈에도 불구, 실적·수주잔고 개선과 그룹 방산 계열사 시너지 기대가 중장기 주가 방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달 중순 10만7,200원 선에서 출발해 한 달 새 20% 이상 올랐고, 6개월 전 8만 원대 초반에서 비교하면 6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기·중기 이동평균선도 모두 정배열을 유지하며 11만7,790원(60일선)을 확실히 상회, 저점이 높아지는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저가(10만5,500원)와 고가(15만1,600원) 구간이 단기 지지·저항선으로 인식돼 박스권 등락이 지속되고 있다.
주가 변동을 유발한 요인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수익성 개선(매출 2조 원대, 영업이익 2,800억 원대), 노사소송 해소로 인한 리스크 해소, 그리고 단기 투자경고 지정 및 외국인 수급 변화로 요약된다. 실제 최근 6거래일 기준 외국인은 133만 주 순매도하며 단기 차익실현에 나섰고, 기관은 43만 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세로 대응했다. 11월 14일 하루 동안 외국인이 68만 주 매도, 기관은 9만 주 이상 순매수하는 등 수급 주체 간 뚜렷한 대립이 나타났다.
조선·조선기자재 업종 내에서 한화오션의 일간 등락률(1.94%)은 업종 평균(1.16%)을 우위에서 상회했다. 시가총액은 약 40조 원으로 코스피 14위, 외국인 지분율은 10% 초반대로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경쟁사보다 낮지만 영업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업계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밸류에이션 역시 실적 성장과 리레이팅(평가가치 재조정)이 동반되는 구간이다. PER은 30배대 초반, PBR은 2배 중반대로, 동종 업계 평균과 비교해 과도한 프리미엄은 아니라는 분석이 따른다. 2024년 ROE가 10%대에서 2025년 18% 안팎까지 상승이 전망되며, 연간 매출액은 2022년 4조8,000억 원에서 2025년 12조 원대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2025년 1조 원대, 영업이익률 10% 수준이 예상되며, 부채비율은 200%대 중반까지 안정됐다.
특히 3분기 실적에서 LNG선과 해군 잠수함 등 특수선 매출 비중 확대가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이끌었고,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미 해군 정비사업 등 고마진 수주가 이어지며 초대형 수주잔고가 확보된 상태다. 최근 노사 갈등 해소, 손해배상 소송 취하 등도 기업가치 할인 해소에 기여했다.
한화오션은 LNG 인프라 확대, 친환경 선박 규제 강화 등 글로벌 수요 성장과 맞물려 조선·방산 복합주로 재평가받고 있다. 한화그룹 편입 이후 육·해·공 방산 계열사와의 시너지, 글로벌 방산 프로젝트 공동 진출 등도 추가 성장 모멘텀으로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투자경고 지정, 신용 규제, 산업재해 등 변동성 요인이 상존해 수급 흐름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은 LNG선·특수선 등 복합 모멘텀이 유효하지만, 단기 급등 부담과 외국인 매매 변동성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13만~15만 원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주·실적 개선이 이어질 경우 목표주가 15만4,294원 상향 조정 여지도 제기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급·가격 조정 구간을 활용하는 분할 접근 전략, 장기 성장성에 기반한 중장기 투자가 적합하다는 진단이 잇따른다.
향후 한화오션의 흐름은 외부 리스크 요인과 수주·실적 등 핵심 지표에 따라 박스권 등락 또는 재평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조선·방산 슈퍼사이클 본격화와 함께 추가 모멘텀 확보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