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원 동률”…허훈·김선형, KBL 연봉 1위→슈퍼스타 체제 재편
두 선수가 프로농구 무대의 기류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허훈과 김선형, 작지만 분명한 승부사의 표정이 이번 시즌 KBL을 다시 흔들고 있다. 팬들이 기다려온 스타 시스템의 무게감 역시, 이날 발표로 증명됐다.
한국프로농구연맹은 30일 2025-2026시즌 국내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부산 KCC의 허훈, 수원 kt의 김선형 두 선수가 각각 8억원의 연봉에 합의하며 보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훈은 처음으로 연봉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김선형은 잠시 내려놓았던 왕좌를 2년 만에 되찾았다.

기록적인 성과는 또 있었다. 서울 삼성 이근휘가 3억2천만원에 재계약하며, 전년 대비 256%라는 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김국찬 역시 3억8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92%가 뛰며 인상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연봉 테이블은 선수 개개인의 활약은 물론, 구단의 내년 전략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반면 샐러리캡을 넘긴 수원 kt는 소프트캡 제도에 따라 4천236만6천600원을납부하는 등 유소년 발전 기금에 기여하게 됐다. 동시에 창원 LG 두경민, 전성현, 안양 정관장 배병준, KCC 이호현 등은 구단과의 연봉 합의에 실패하며 보수 조정 절차에 돌입해 이목을 끌고 있다. 각 구단별 전력 구성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보수 협상 테이블 또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더 치열해질 판도, 개편된 로스터와 변한 전력을 예고하는 이번 연봉 발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농구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오는 정규리그 일정은 추후 따로 발표될 예정이다. 팬들의 심장은 이미 다음 점프볼을 기다리는 중이다.